
미세먼지 배출저감을 위해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환경부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형 건설사 11곳과 고농도 미세먼지 자발적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협약에 참여한 업체는 ▲대림산업 ▲대우건설 ▲두산건설 ▲롯데건설 ▲삼성물산 ▲SK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한화건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날림(비산)먼지는 국내 연간 미세먼지 배출량의 약 5%(1만7248t)에 달한다. 이 중 건설공사장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비중은 22.2%(3822t)로 도로다시날림(재비산) 먼지(38.7%) 다음으로 크다.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건설사들의 자발적 참여가 절실한 셈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참여 건설사들은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자발적으로 미세먼지 배출량 감축 방안을 시행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날림먼지 다량 발생 공정이 진행 중인 공사장의 경우 공사 시간을 줄이고, 2004년 이전에 제작돼 저공해 조치가 안 된 노후 건설기계는 사용을 제한한다. 이밖에도 먼지 발생 모니터링, 환경관리 담당자 고정 배치, 공사장 인근도로 청소(1사-1도로 클린제), 풍속계 설치 등 날림먼지 감소를 위한 각종 조치도 실시키로 했다.
김법정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정부는 쓸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며 “미세먼지 문제가 하루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더 많은 건설현장에서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