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팔도 이천공장

꼬꼬면, 왕뚜껑, 비락식혜 등은 많은 이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온다. 또 이 제품들을 생산해 내는 (주)팔도 역시 대중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1983년 라면 사업을 시작으로 사업을 다각해 온 (주)팔도는 올해 1월 1일자로 한국야쿠르트에서 독립하면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국내 최대의 종합식품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단행한 것이다.
사실 (주)팔도는 이천, 진천, 나주 등에 공장을 세워 라면을 비롯해 식혜, 커피 등 각종 음료를 생산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러시아, 중국, 베트남 등에 현지공장을 세워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해 글로벌 기업의 입지도 확고히 굳히고 있다.
이처럼 끊임없이 성장을 거듭해 온 (주)팔도에서는 특히 강조되는 것이 있다. 바로 안전이 그것이다. KOSHA18001, HACCP, 녹색기업 인증 등 각종 안전 및 제품·환경 인증을 받았다는 것에서 이를 엿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주)팔도 사업장 중에서도 이천공장은 철저한 안전관리가 전개되는 것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인간존중의 실천’이라는 경영방침 아래 빈틈없는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 (주)팔도 이천공장을 찾아가 봤다.
안전의식 제고 총력
이곳 안전관리가 어떻게 펼쳐지고 있는지는 현관에서부터 곧바로 파악할 수 있다. 공장 현장 입구에 ‘당신의 재해-가족에겐 재앙입니다’라는 문구가 걸려 있는 것이다. 그만큼 이곳에서는 근로자들의 안전의식 고취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
회사 차원에서 위험요소를 발굴 개선해 나가고 있는 것은 물론 안전 제안제도가 시행되고 있다는 것에서 이천공장이 얼마만큼 안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아울러 이곳에서는 끊임없는 반복 교육을 통해 근로자들이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기도 하다.
이와 같은 세 가지가 바로 이곳 안전관리의 핵심 사항이다. 이를 통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이다.
공정 맞춤형 안전관리
라면을 생산하고 있는 (주)팔도 이천공장에서는 크게 두 가지 공정이 진행된다. 면제조 공정과 스프제조 공정이 그것이다. 이 가운데 면제조 공정에서는 안전사고 위험이 상당하다.
면제조 공정은 밀가루(싸이로)-믹서-롤러-절출-스팀박스-후라이어-냉각-포장-로봇적재-출하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모든 공정이 자동화돼 있고 안전장치가 완벽히 갖추어져 있지만 롤러에서의 손가락 협착 위험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에 이곳에서는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설비 개선작업을 충실하게 진행하고 있다. 롤러상부 전체에 비상정지 스위치와 연동된 레버를 설치하는 것은 물론 모든 설비에 비상정지 센서를 설치해 만일의 경우 기계가 곧바로 정지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또한 아차사고 사례 분석을 통해 끊임없는 교육이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안전활동 참여 유도
이곳 안전관리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위험예지훈련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다. (주)팔도 이천공장에서는 매일 아침 작업 시작 전에 각 팀장의 주재 아래 위험예지훈련이 실시된다.
이 훈련 결과는 주간회의 시간을 통해 경영진들에게 보고되고 이후 위험요소에 대한 개선작업이 이뤄진다. 즉 위험예지훈련이 안전관리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훈련에 대한 경영진들의 의지는 확고하다.
박우찬 공장장은 “근로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특별한 기법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며 “안전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가운데 위험예지훈련을 통해 위험요소를 파악해 나가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곳에서는 근로자들이 안전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매월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한 근로자에게 월례조회 시 표창하는 것은 물론 매년 10월에는 소방훈련을 실시해 직원들로 하여금 소화기를 직접 다룰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연말에는 연간 안전활동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 우수부서에 대한 포상도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근로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빈틈없는 안전관리가 전개되고 있는 (주)팔도 이천공장. 앞으로도 이곳이 안전을 밑거름으로 우수한 제품을 생산해 낼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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