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강진에서 공사장 절개지가 붕괴돼 작업 중이던 인부 등 4명이 매몰돼 3명이 숨졌다.
17일 오후 4시46분께 전남 강진군 작천면 갈동리 모 오리농장 인근의 야산 절개지가 붕괴되면서 오리농장 주인 이모(37)씨와 이씨의 처남 송모(41)씨, 인부 김모(60)씨, 관리인 김모(58)씨 등 4명이 매몰됐다.
사고 직후 오리농장 관리인 김씨가 토사에서 빠져 나와 119에 구조를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와 경찰은 중장비를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이날 오후 6시30분께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사고는 10m 높이의 절개지 밑에서 PVC배관 설치를 위해 굴착작업을 하던 중 발생했다. 높이가 5m에 달할 정도로 엄청난 양의 흙더미가 한 번에 무너져 내리면서, 절개지 아래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들 대부분이 미처 피할 겨를도 없이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은 지반이 약해지면서 흙더미가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고, 관리인 김씨 등을 상대로 안전조치 준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