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건공단연구원, 반복재해에 대한 최초 자료 발표
미국 OHS(Occupational Health and Safety)의 보상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산업현장에서 산재를 당한 근로자들 중 상당수가 반복적인 부상 또는 질병을 경험했다. 또 이들 근로자들은 처음 재해를 당한 근로자들보다 상당한 시간의 작업 장애시간을 경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수의 근로자와 사업장들이 반복재해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 규모에 대한 기초자료와 통계는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안전보건공단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산재 연속 사업장의 규모와 취약계층에 대해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산업재해보험 DB에 포함됐던 사업장수는 3,404,199개소였다. 연도에 따라 사업장의 포함과 제외가 있었던 가운데, 5년 모두 기업을 유지했던 사업장 수는 713,757개소로 나타났다.
분석결과, 재해가 5년 사이 1건도 발생하지 않은 무재해 사업장수는 1,572,609개소였다. 반면 재해가 1건 이상 발생한 사업장은 165,587개였다.
이 중 100인 미만 사업장으로 한정해 연속재해 사업장의 현황을 보면, 5개년도 중 재해가 3개년도에 걸쳐 연속적으로 발생하거나, 2개년도에 걸쳐 연속 발생한 사업장은 총 6,193개소였다.
재해가 발생한 사업장 중 연속사업장의 점유율을 중업종별로 보면, 석탄광업이 55.5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외에는 채광업, 골프장 및 경마장운영업 순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사업장의 수를 고려했을 경우 금속재료품제조업과 수송용기계기구제조업(을)이 반복·연속 재해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의 한 관계자는 “반복재해 취약계층의 원인을 파악하고자 현재 연속재해 사업장을 대상으로 자료조사 중에 있다”며 “앞으로 조사 자료를 토대로 예방활동을 할 수 있는 기초정보를 산출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