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관계기관 협조체계 구축 필요
경기도 안산·시흥공단에 유해위험 화학물질로 인한 산업재해가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 안산시와 고용노동부 관계자 등 30여 명이 모여 안산시청에서 유해위험물질 안전관리 및 대응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화학물질 사고 발생 시 안전관리 관계기관들이 상호 역할을 공유해나가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는 안산·시흥공단 내 화학물질 관리현황에 대한 정보가 공유됐다. 안전보건공단 경기서부지도원에 따르면 중금속, 유기화합물질, 산, 알칼리 등의 화학물질을 관내 사업장 1천여 곳에서 취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유해위험 화학물질에 의한 안산·시흥공단의 산업재해는 2010년 47건, 지난해 50건, 올 8월까지 42건으로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사고원인 별로는 화학물질 접촉이 69건으로 가장 많았고, 폭발(40건), 화재(28건)가 뒤를 이었다. 화학물질 접촉으로 인한 사망자는 없었지만, 폭발로는 10명, 화재로는 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물질 접촉에 따른 산업재해 피해자들은 대부분 손과 발 등 신체 일부가 괴사하거나 화상을 입는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산업재해로 이어졌던 화학물질로는 황산 8건, 질산 7건, 가성소다 6건이었으며, 불산이 4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주요 관리대상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으로는 유기화합물인 톨루엔을 취급하는 사업장이 752곳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는 중금속인 크롬 620곳, 산·알칼리·가스류에 포함되는 수산화나트륨 506곳, 불산 14곳 순으로 나타났다.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화학물질에 따른 재해 발생에 대비하여 기관별 협조체계 구축과 초기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전보건공단 경기서부지도원 김병진 원장은 “유관기관들이 서로 연계해 대응체계를 구축한다면 산업재해 발생 시 신속한 대처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산소방서 이봉용 예방과장은 “사고 발생 시 기관별로 상황을 공유해야 초등대응이 가능하다”며 “관계기관 등이 협력해 사고 예방을 위한 훈련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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