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의뢰 생략, 편파적 평가위원 구성
천안시가 ‘중부권안전체험관’ 전시연출 실시설계 및 제작설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면서 특정업체에 유리한 기준을 적용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천안시는 전시연출 규모로는 드문 사업비 70억 원의 사업자 선정을 하면서 조달청에 의뢰하지 않은 채 자체 발주를 한 바 있다. 선정 과정에서 탈락한 관계자들은 시가 제안서 평가위원을 특정 업체에 유리하도록 대전과 충남·세종 소재 대학 교수로 제한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가격평가와 객관적 성격의 정량적 평가에서 만점을 받은 한 업체는 평가위원들의 정성적 평가에서 뒤져 탈락했다. 반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업체는 정량적 평가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으나 정성적 평가에서 월등하게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시의 한 관계자는 “자체 발주 경험이 있어 조달청에 의뢰하지 않았고, 심사가 진행되기 전까지 심사위원을 밝히지 않는 등 절차상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전국 단위가 아닌 대전과 충남, 세종시 지역 교수들로도 충분한 평가위원 구성이 가능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국비 110억 원과 지방비 110억 원이 투입되는 중부권안전체험관은 2014년까지 천안시 동남구 유량동 태조산공원 내 5620㎡(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