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구조적인 문제점 제기

전남 영암의 대불산단 내 선박블럭 업체의 가스 폭발사고는 조선업계의 구조적인 문제와 안전불감증이 가져온 예견된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전 삼호읍 대불산단 내 Y중공업 1공장에서 가스 폭발사고가 발생, 2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들은 Y중공업의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들로, 현장에 있던 LP가스가 유출된 사실을 모른 채 블록 안에 들어가 용접작업을 준비하던 중 불길이 번지면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현장에 남아있을지도 모를 가스 등을 환풍기를 통해 빼내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작업자들의 안전불감증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진 것이다.
아울러 선박 제조업체의 사고는 예전부터 항상 논란이 되어 왔다. 작업의 특성상 안전과 관련해 많은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다.
대형선박의 건조는 블럭을 제작해 조립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대형 조선소에는 수많은 하청업체가 존재한다. 근무여건이 열악할 수 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점이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경기까지 침체되면서 인력 수급마저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장의 인력이 수시로 바뀌면서 작업의 연속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조선업체의 한 관계자는 “일감이 항상 있는 것도 아니어서 인건비가 부담돼 직원들을 상시적으로 고용할 수 없는 실정”이라면서 “인력은 필요에 따라 채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속노조의 한 관계자는 “1차적으로는 하청에서 하청으로 이어지는 조선업계의 구조적인 문제가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낮은 하도급과 안전에 대한 인식 결여 등이 가져온 예견된 사고”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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