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시 이런 점 주의하세요
등산 시 이런 점 주의하세요
  • 연슬기 기자
  • 승인 2012.11.07
  • 호수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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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복지공단 창원산재병원 재활의학과 정규영 과장
가을이 되면 서늘해진 날씨와 단풍을 만끽하기 위해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운동장이나 공원을 걷는 것은 단순 유산소 운동이지만, 가파른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걷는 등산은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근력강화 운동에 가깝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하지 않던 등산을 갑작스럽게 할 경우 여러 통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통증은 흔히 근육이 뭉쳤다고 표현하는 지연성 근육통이다. 이는 대개 2~3일 길게는 일주일 정도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좋아지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일주일 뒤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근육통이 아닐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하지에 발생하는 통증은 등산로의 상태(울퉁불퉁한 길, 자갈길 등) 및 과도한 등산시간과 관련이 있다. 울퉁불퉁한 길을 걷다 발이 접질려 발생하는 발목 인대 염좌, 그리고 하지의 3대 관절인 발목, 무릎, 고관절에 생기는 염증이 흔하다.

이외 발뒤꿈치에 통증이 발생했다면 족저근막염, 아킬레스건염 등의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 무릎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연골손상, 슬개골건염, 장경인대증후군 등의 질환도 생각해 봐야 한다.

척추부위의 통증은 주로 짊어지는 배낭의 무게나 산의 경사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척추를 과도하게 앞으로 숙이게 되면 디스크 등의 질환이 발생하기 쉽고, 반대로 뒤로 젖히게 되면 척추관절염 등의 질환이 생기기 쉽다.

배낭의 무게가 너무 무겁거나 경사도가 높은 산에 오를 때 넘어지지 않기 위해 허리를 과도하게 앞으로 굽히게 되며, 하산 시에는 반대로 앞으로 구르지 않기 위해 허리를 과도하게 뒤로 젖히게 때문에 척추질환의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이러한 점을 감안, 다음과 같은 사항에 유의해 건강한 산행을 하도록 하자. 우선 산행 시 발이 접질리지 않도록 가급적 발목까지 올라오는 신발을 신는 게 좋다. 신발은 안에서 발이 돌아다니지 않도록 자신의 발사이즈에 맞는 것을 골라야 한다.

배낭은 과도하게 무겁거나 느슨할 경우 척추에 무리가 가므로, 무게를 가급적 가볍게 하고 허리에 밀착시켜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처음부터 너무 무리한 코스를 택하지 말고 경사가 심하지 않은 코스로 2~3시간 정도 가볍게 등산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또한 근력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남들이 무난하게 해내는 등산코스일지라도 본인에게는 큰 무리가 될 수 있다. 등산의 계획이 있다면 평소 본인의 신체부위 중 평소 좋지 않았던 곳을 생각해 보고, 미리 병원을 방문하여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건강해지기 위해 등산을 시작했다가 오히려 병을 얻으면 그것만큼 후회스러운 경우는 없을 것이다. 위와 같은 사항들을 잘 숙지하여 가을철 즐거운 산행을 만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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