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재안전직렬 신설
정부가 구미 불산사태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재난사고 대응에 특화된 공무원들을 적극적으로 양성키로 했다. 지난 불산사고에서는 공무원들의 안이한 대처가 문제시 됐었다. 이에 공무원들의 재난사고 대응능력을 우선적으로 향상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각계에서 제기된 바 있다.
현재 행안부와 소방방재청 등 중앙부처에서 방재안전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은 2,400여 명에 달하지만, 대부분 일반행정ㆍ시설ㆍ공업직렬이라 관련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인력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또 순환보직으로 인해 노하우 축적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행정부는 이러한 각계의 지적을 반영해 내년에 방재안전직렬을 신설키로 했다. 그리고 기존 인력 가운데 일정한 전문성을 갖춘 경우 희망자에 한해 단계적으로 방재안전직렬로 전직시킬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에는 해당 분야 전공자를 중심으로 경력경쟁채용으로 방재안전직 공무원을 선발한 뒤 2014년 이후부터는 부처 수요 등을 고려해 공개경쟁채용으로 뽑을 계획이다.
행안부 전충렬 인사실장은 “방재안전직렬 신설을 통해 채용단계에서부터 전문지식을 갖춘 인력을 선발하고 체계적으로 보직관리할 수 있게 됐다”라며 “정부의 재난관리 역량을 향상시키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