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 무단횡단 방지 시설 설치, 미끄럼 방지 포장
양천구 목동 오거리, 종로1가 교차로 등 서울시내에서 교통사고가 잦은 35곳에 대한 개선작업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시내에서 교통사고 발생이 잦은 상위 75곳을 조사하고, 이중 사고 건수·사고율·인명피해 정도에 따라 우선 개선이 필요한 35곳을 선정했다. 그리고 이에 대한 개선공사를 시행해 내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지난 11일 밝혔다.
시는 2002년부터 567억 원을 들여 교통사고 잦은 932곳을 개선해 왔다. 개선작업이 완료된 곳은 3년간(2008~2010년)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2,664건에서 2,086건으로 약 22%, 사망자수는 4,159명에서 3,179명으로 약 24% 감소했다.
이번 개선공사 대상인 양천구 목동오거리 신정5동 방향 도로에는 화단과 신호등 보행자잔여시간표시기가 설치된다. 그동안 이곳은 신호가 짧아 무단횡단을 시도하는 보행자가 많았다. 지난 2009년에는 38건의 교통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그리고 시는 양천구 신정네거리역 교차로의 경우 차량신호기의 위치를 조정하고 식별이 더욱 쉬워지도록 신호등을 보강 설치할 계획이다. 이 교차로는 차량신호등의 위치가 멀어 연간 50건 가량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곳이다.
이밖에도 유흥가가 밀집돼 무단횡단이 빈번한 종로1가 교차로 등에는 노면 표시를 하기로 했다. 또 곡선구간으로 이뤄진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교차로 등에는 신호등의 위치를 새로 조정하고, 미끄럼방지 포장을 할 계획이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개선사업을 통해 교통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시민들의 안전의식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선진 교통의식의 정착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개선공사에서 제외된 중구 남대문 교차로 등 나머지 40개 지점에 대해서도 정밀 현장조사를 진행해 오는 2014년까지 개선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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