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주인공 아무나 되나?
드라마 주인공 아무나 되나?
  • 승인 2012.11.14
  • 호수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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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복지공단 창원산재병원 신경과 조경원 과장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제법 쌀쌀해지면서 두통 등으로 인한 신경과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몇 년 전 여주인공이 뇌종양 진단을 받고 생을 정리하는 과정이 절절이 그려진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된 적이 있다. 유독 그 기간에는 자신의 증상이 드라마의 주인공과 일치한다며 병원을 찾는 외래 환자가 많았다.

그들은 스스로 뇌종양이라고 진단하고 MRI 촬영까지 요구했다. 대다수 환자는 정상 소견에 안도했지만, 몇몇 환자는 진단 결과를 믿지 않고 대학병원으로 가보겠다며 MRI를 복사해 가는 웃지 못 할 일도 있었다.

머리가 아플 경우 많은 사람들은 ‘뇌종양 같은 병이 생긴 건 아닐까’하고 걱정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멜로드라마에서와 같은 비극적인 상황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두통의 원인과 증상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통의 원인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주로 감기나 몸살처럼 열이 나는 감염성 질환이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나타나는 신경성 질환으로 나타난다. 또 육체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잘못된 자세로 인해 목, 어깨 등의 근육에 이상이 생겨 두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렇게 원인이 다양한 만큼 두통은 진단하기도 매우 어렵다. 감기 등 아주 가벼운 질환에서부터 뇌출혈, 뇌경색, 뇌혈관 이상, 뇌염, 뇌막염, 뇌종양 등 매우 심각한 병에 이르기까지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두통의 진단에 있어서는 언제부터 어느 부위가 어떻게 아픈지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마비, 어지럼증, 구토, 복시, 언어장애 등의 다른 증상이 동반되는지도 살펴보아야 한다. 그리고 통증이 계속 악화되는지도 체크해봐야 한다. 만일 5년 이상 더 악화되지 않고 같은 양상으로 머리가 아프다면 가벼운 편두통이나 긴장성 두통 정도로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뇌 자체는 통증을 느낄 수 없어 바늘로 찔러도 아픈 것을 느끼지 못한다. 이에 단순한 따끔거림과 욱신거림에 뇌 자체에 큰 병이 있을 것이라 섣불리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 주변인들의 잘못된 정보나 TV, 인터넷 정보에 의한 엉뚱한 자가 진단도 금물이다.

드라마 주인공처럼 자신은 틀림없이 뇌종양이라는 확진을 미리 내린다면, 그에 대한 고민과 스트레스만이 늘어날 뿐이다. 더 심할 경우 과다한 진통제 복용으로 이어져 건강에 큰 악영향을 가져오게 된다.

두통은 누구나 일 년에 수차례씩 겪는 증상이다. 증상이 나타나면 우선적으로 전문의사의 진찰과 검사를 받길 권한다. 두통은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으로, 그때그때마다 적절한 치료와 조치를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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