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하이힐 착용 근무 원인
미용사와 백화점 점원 등 장시간 동안 하이힐을 착용한 채 서서 근무하는 여성근로자의 경우 ‘지간신경종(발바닥이나 발가락에 신경이 쏠리는 증세)’을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간신경종 환자는 2007년 1만72명에서 2011년 1만1,555명으로 4년간 약 15% 증가했다. 참고로 지간신경종을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 척추전만증, 허리통증 등 다른 신체기관의 이상까지 초래할 수 있다.
지간신경종 환자의 상당수는 서서 일하는 여성근로자들로 분석됐다. 특히 미용업종 종사자와 백화점 종사자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이들의 근무 특성상 다리에 무리를 주는 하이힐을 신고 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미용업계에 따르면 현재 미용실 체인점 대부분은 높은 하이힐 착용을 의무사항으로 두고 있다. 이는 여타 백화점 점원들의 상황도 비슷하다.
미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4월 유럽연합(EU)은 미용사들의 안전보건을 위해 하이힐 착용을 금지했다”면서 “우리나라도 오래 서서 일해야 하는 근로자들의 하이힐 착용을 금지하는 등 유럽과 유사한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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