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12개 업소 적발
학교와 학원 버스까지 가짜석유를 사용하다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가짜석유를 사용할 경우 화재·폭발 사고의 가능성도 커져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한국석유관리원은 관광버스와 학교 및 학원버스에 가짜석유를 공급해 온 업소들을 조사해온 결과, 올해에만 12개소를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1개 업소만 적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황의 심각성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가짜석유 사용업소는 암암리에 이뤄지기 때문에 좀처럼 적발이 어렵다. 하지만 이번 적발에는 투철한 시민의식이 한몫했다.
지난 12일 경기도 K대학의 한 학생이 “학생들의 안전이 걱정된다”며 등교버스의 가짜석유 주유현장을 직접 촬영, 신고하면서 조사가 진행됐다.
적발된 W석유 A대표는 지난해 두 차례 건설차량에 가짜등유를 주유하다 사업정지 4.5개월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지난 10월에도 같은 건으로 석유관리원에 적발돼 행정처분이 진행 중이다.
뿐만 아니라 A씨는 지난 4월 조카 명의의 K에너지의 이동판매차량을 이용, 경기도 화성시 S대학교 인근 주차장에서 학교 버스 등에 가짜등유를 주유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학원과 관광버스 등에 가짜석유를 사용하는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 9월 경기도 성남시의 한 어학원 버스의 경우 등유를 주유하다 적발되기도 했으며 지난 2일 부산시의 한 관광버스회사에서는 가짜경유를 구입, 사용하다 적발됐다.
한국석유관리원의 한 관계자는 “학교버스의 불법적인 주유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앞으로 국민의 안전을 담보로 사익을 챙기는 가짜석유 판매자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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