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평상시 할인, 피크 시간대 할증

정부가 전력피크 시간대에 요금을 할증하는 ‘선택형 전력피크요금제’를 내년 1월부터 도입할 방침이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15일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동계 전력수급 및 에너지절약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400만kW 이상 예비전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목표다.
지경부는 영광 원자력발전소 3·5·6기가 가동이 중단되면서 이번 겨울 유례없는 전력난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역전기사업자 및 민간 상용자가발전기를 최대한 가동해 약 40만㎾의 예비력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또 원전 정상화와 함께 내년 1월말 준공 예정인 오성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83만㎾)의 준공을 올 연말로 앞당기고, 지난 9월 가동을 중단한 남제주 내연발전기(4만㎾)도 내년 3월까지 연장 가동한다.
수요관리와 선택형피크요금제 실시
정부는 올 겨울 안전적 전력수급은 수요관리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이 실시하는 ‘주간예고’와 전력거래소가 실시하는 ‘수요입찰시장’ 등 산업체 수요관리제도를 통해서 동계기간 중 최대 130만kW의 수요를 감축할 방침이다.
또 보다 능동적인 수요 대응을 위해 한국전력은 현재 주간단위로 이뤄지고 있는 수요관리제도에 ‘당일예고’를 신설한다.
정부는 평상시 요금을 할인해 주고, 피크시간대에 3~5배의 할증요금을 부과하는 ‘선택형 피크요금제’를 내년 1월부터 도입해 약 20만kW를 감축할 계획이다.
적용대상은 일반용(을), 산업용(을) 중에서 계약전력 300kW 이상 3,000kW 미만의 고객이다. 이들 대상으로 12월 중 별도의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더불어 1~2월 중 전기사용량 3,000kW 이상 6,000여곳에 대해 3~10%까지 의무적으로 전기사용량을 감축하도록 할 방침이다.
전력수급 비상대책 보완
비상단계별 조치가 보완된다. 400kW 이하인 ‘관심단계’에서는 전기품질에 영향 없는 범위 내에서 전기사용자의 수전전압을 하락시켜 120만kW를 절약한다. 300만kW 이하 ‘주의단계’에서는 기존 직접 부하제어와 긴급자율절전을 통합해 대규모 수용가를 대상으로 단시간 내 긴급 수요감축을 실시, 150만kW를 절약할 계획이다.
200만kW 이하의 ‘경계단계’에서는 치안·소방·공항·의료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시설을 제외한 공공기관 강제단전을 우선시행하고 최대 40만kW를 확보한다. 정부는 이를 6개 방송사 전력예보를 통해 실시간으로 국민에게 알릴 계획이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겨울 전력고비를 넘기면 2013년 말까지 신월성 2호기와 신고리3호기 등 총 700만㎾의 전력 공급원을 추가 확보돼 2014년에는 전력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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