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율 23%, 일반 전문직종 대비 3.8배
서비스·판매직에 근무하는 젊은 여성 근로자의 흡연율이 타 직종에 비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타 전문직 여성과 비교하면 무려 3.8배나 높았다 순천향대학교 환경보건학과 김성렬 교수팀은 2008~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9,283명(비흡연자 7084명, 흡연자 2199명)을 대상으로 직업군별 흡연율을 연구한 결과를 지난 2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9~64세 여성 서비스·판매직 근로자의 흡연율은 9%로 장치기계조작·조립종사자(7%)나 단순 노무자(7.5%%)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문직·관리직은 5.1%, 사무직은 8.6%였다.
문제는 19~34세의 젊은 여성 서비스·판매직의 흡연율이다. 이들의 흡연율은 23%로 전문직·관리직(6.5%), 장치기계조작·조립종사자(9.5%), 사무직(11.7%), 단순 노무자(16.7%)보다 월등히 높았다.
하지만 이런 특성은 남성에게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19~64세 남성의 흡연율은 서비스·판매직이 51.8%로 장치기계조작·조립종사자(52.2%)나 단순 노무자(48.3%)와 비슷했다. 19~34세 남성의 흡연율도 서비스·판매직이 62.6%로 장치기계조작·조립종사자(62.2%)와 비슷했다. 다만 단순 노무자(50.9%)보다는 높았다.
김성렬 교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서비스·판매직의 근로형태가 타 직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면서 “서비스·판매직 종사자들을 위한 직장 금연정책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아태 공중보건저널(Asia-Pacific Journal of Public Health)’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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