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전 가벼운 식사 필수, 천천히 마시는 습관 중요
매년 연말이면 송년회 등 각종 모임과 회식으로 술자리 약속이 많아진다. 직장인에게 12월 술자리 모임은 평소의 2~3배 정도로 많다고 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건강을 챙기며 탈 나지 않게 연말을 보내는 방법이 필요하다
지난 3일 의료계에 따르면 연말 술자리는 평소보다 잦은 음주로 인해 건강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1일 음주 시 3일 이상 휴식기를 갖는 것이 좋다.
음주시 흡연은 절대 금물
간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하루 50g 이상 알코올을 섭취해서는 안된다. 맥주 1,500㏄(7.5잔), 위스키 156㏄(5.2잔), 소주 250㏄(5잔) 정도가 적당하다.
음주 전 식사는 꼭 해야 한다. 빈속에 음주를 하게 되면 알코올이 위에서 간으로 직접 가지만, 위 안에 음식물이 있으면 장으로 흘러가 농도가 옅어진 후 간에 전달된다.
맥주와 양주를 섞어 마시는 폭탄주는 좋지 않다. 또 술은 약한 술에서 독한 술의 순서로 마셔야 한다. 독한 술을 먼저 마시면 위 점막이 제대로 흡수를 못해 나중에 마시는 술은 그대로 간에 흘러가기 때문이다.
음주 시 흡연하는 것도 금물이다. 알코올은 니코틴의 흡수를 빠르게 촉진해 위산 과다를 부르고 위벽의 혈류를 나쁘게 한다. 더불어 간의 해독 기능도 약화시킨다. 음주 시 담배를 피우면 빨리 취하게 되는 것이다.
숙취해소에 과일과 곡류 효과적
술자리는 가급적 자정 이내에 끝내고 숙취는 충분히 풀어줘야 한다. 음주 다음날 괴로워하는 것은 알코올 대사의 중간산물인 알데하이드가 혈액 속에 돌아다니면서 대뇌를 자극하거나 속을 뒤집기 때문이다.
술을 깨기 위해 일부러 구토하는 사람이 있다. 일시적 각성 효과는 있으나 술을 깨는데에는 효과가 없다. 알코올은 위에서 10%만 흡수되고 나머지는 소장으로 가기 때문에 오히려 강한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손상을 줄 수 있다.
술을 마신 뒤 탈수나 숙취를 방지하기 위해선 과일과 곡류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사과와 감 등 과일은 알코올 분해를 촉진하고 유해 산소의 발생을 억제한다. 곡류는 음주 후 뇌에 부족하기 쉬운 당질을 공급한다. 이밖에 꿀물이나 국 등으로 체내에 수분을 늘리고,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의료계의 한 전문가는 “술은 매일 조금씩 마시는 것보다 한 번에 많이 마신 뒤 며칠간 금주하는 게 오히려 간에 부담이 적다”며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한 상태에서 천천히 술을 마시는 습관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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