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근로자에 대한 건강관리 시스템 마련 시급
철도근로자에 대한 건강관리 시스템 마련 시급
  • 정태영 기자
  • 승인 2012.12.19
  • 호수 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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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환경에 대한 불만족도 70% 육박
일반 공기업에 비해 서울메트로 및 도시철도공사 등 철도관련 공기업에서의 작업환경에 대한 근로자들의 불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서울시 투자기관 노동조건 및 노사관계 실태조사 연구용역’ 중간보고를 통해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의 근무환경 불만족도가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는 농수산물공사와 도시철도공사, 서울메트로, 서울의료원, 시설관리공단 등 5개의 서울시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 직원의 경우 근무환경(산업재해 항목)에 대한 조사에서 불만족도가 60%를 넘어 70%에 육박했다. 반면, 농수산물공사는 불만족도가 10%로 가장 낮았으며, 서울의료원과 시설관리공단은 30% 내외의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철도관련 근로자들의 업무환경이 얼마나 열악한 수준인지 쉽게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이들 근로자들은 지하근무, 철야근무 및 불규칙한 작업시간 등으로 건강장해 발생 가능성이 크다.

특히 기관차 운행과 관련한 근로자들은 운행에 대한 불안감과 정시 출발·정차를 반복해야 하는 긴장감 등으로 인해 심각한 스트레스 장애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톨릭대 성모병원 산업의학과가 도시철도공사에 근무하는 기관사 8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관사의 우울증 유병율은 일반인의 2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4배, 공황장애는 7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공황장애를 겪던 철도기관사 2명이 잇따라 자살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 속에 현재까지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정신건강 지원프로그램은 물론, 안전보건시스템도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노동계의 한 관계자는 “정신건강을 위협하는 원인을 면밀히 밝혀내고, 그에 따른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철도근로자들의 작업질환이 줄어들 수 있다”며 “각 철도기관의 자체적인 개선방안은 물론, 정부 및 지자체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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