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질환, 세심한 작업관리 필요
근골격계질환, 세심한 작업관리 필요
  • 임동희 기자
  • 승인 2012.12.19
  • 호수 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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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000명이상 발생, 올바른 작업자세와 조속한 치료가 중요
날씨가 급격히 추워진 이때 근로자들은 요통 등 근골격계 질환에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온이 떨어지면 무릎인대 및 근육이 수축되거나 긴장된 상태에서 작업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에 그만큼 근골격계 질환의 발생가능성도 높을 수밖에 없다.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작업 중 근골격계 질환을 입은 근로자들은 2009년 6,234명, 2010년 5,502명, 2011년 5,077명 등 매년 5,000명 이상이 발생하고 있다. 전체 업무상 질병자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09년 71.5%, 2010년 70.5%, 2010년 70.1%로 매년 70%를 상회한다. 또 최근 3년간 직업병 외에 작업관련성 질환의 약 88~89%를 근골격계 질환이 차지하고 있다.

근골격계 질환은 노동직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사무직에서도 증가추세에 있다.

고용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신청인 중 단순노무나 기계조작 등과 관련한 근로자가 약 70% 정도를 차지하고, 나머지 30%는 서비스나 판매업, 사무직 등에 종사하는 근로자”라며 “근골격계 질환으로 산업재해를 직접 신청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근골격계 질환으로 넘어가기 전 단계의 사무직 종사자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육체 노동직과 사무직의 근골격계 질환의 차이점

근골격계 질환은 반복적인 동작, 부적절한 작업자세, 과도한 힘의 사용, 날카로운 면과의 신체접촉, 진동 및 온도 등의 유해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주로 목, 어깨, 허리, 팔·다리 등의 신경과 근육, 그리고 주변조직 등에 증상이 나타난다.

육체 노동직의 근골격계 질환과 사무직의 근골격계 질환은 약간 다른 양상을 보인다. 육체 노동의 경우 무리한 작업, 불안정한 자세에서의 작업 등으로 요통이나 무릎관절 혹은 상지 중 어깨관절 등 큰 관절에 손상이 주로 나타난다.

반면, 사무직은 경추통증, 경견완부의 근막통증후군 또는 팔꿈치 등의 내외상과염, 손목관절의 수근관 증후군 등이 주로 나타날 수 있고 이로 인해 두통까지 생길 수 있다.

즉, 노동직에서는 관절 등에 일시적으로 큰 손상이 일어날 수 있고, 사무직은 작은 동작의 반복작업으로 인한 누적손상 혹은 근육통(근막통 증후군) 등의 증세가 주로 일어나는 것이다.

스트레칭 생활화, 근골격계질환 예방의 지름길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허리를 굽히거나 비틀지 않고, 어깨 위 높이에는 되도록 물건을 두지 않는 것이 좋다. 작업을 할 때도 높이는 팔꿈치 높이로 하는 것이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또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은 좋지 않다.

물건을 운반할 때는 이동대차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공구는 가볍고 다루기 쉬운 것을 선택해야한다. 오래 서서 일할 경우에는 입좌식 의자나 발 받침대를 사용해야 한다. 그밖에 스트레칭을 생활화하고, 충분한 휴식시간을 갖는 것도 근골격계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사무직의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바른 자세가 필수다. 우선 의자와 모니터와의 거리 조정 등으로 과도한 목의 굴곡을 막아야 한다. 또한 책상에 팔을 걸쳤을 때 팔꿈치가 자연스럽게 약 90도 이내로 구부러지게 하는 등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앉게 책상과 의자의 높이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불어 작업영역을 적절히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부에 수납품이 많아 다리를 쭉 뻗을 수 있는 공간이 없거나, 상부에 올려놓은 기계류로 인해 여유 공간이 없으면 신체의 움직임이 제한돼 작업 효율이 떨어지고 건강에도 좋지 않다.

한림대성심병원 재활의학과 정광익 교수는 “추운 날씨 속에 바르지 못한 자세로 오랜시간 일을 하거나, 무리한 작업을 계속하다보면 근골격계 질환의 발생가능성이 매우 커진다”며 “각 사업장에서는 근로자들에게 적절한 작업자세를 유지토록 하는 가운데, 작업장 내 온도 등도 세심히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정 교수는 “근골격계 질환은 초기에 방치할 경우 더 큰 위해가 우려된다”며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회사 내의 보건관리자에 상담을 받고, 인근 병원을 통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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