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안전장치, 복지차원의 지원책 필요

겨울철 생계유지를 위해 손수레 등을 이용, 폐지·폐품을 수집하는 노인 빈곤층에 대한 안전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이들 노인들은 새벽, 오전, 오후 등 시간을 가리지 않고 손수레, 캐리어 등을 이용, 도로를 무단으로 횡단하고 있다. 특히 야광조끼 등 아무런 안전장비 없이 도로를 누벼 사고의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더욱이 경기침체와 맞물려 매년 폐지가격이 하락하면서 이들 하루벌이 생계형 노인들이 길거리에 나서는 시간은 갈수록 늘고 있다.
참고로 현재 ㎏당 폐지가격은 2011년초 180원에서 100원 인하된 80원으로, 대부분 노인들이 한 달 동안 꼬박 폐지수집에 매달려도 20만~30만원을 벌기가 힘들다.
충남 보령시에서 폐지 수집을 하고 있는 한 노인은 “한 달 폐지를 주워 20만~30만원 번다”면서 “요즘 같이 눈이 내리고 추운 겨울엔 전도나 동상 등의 위험이 크지만 당장 먹고 살길이 막막해 이 일을 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수많은 노인들이 폐지를 가득 싫은 손수레를 끌고 차량들이 운행하는 도로 한 복판을 누비고 있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이들 노인들에 대한 실태파악을 서둘러 실시하고 안전표시등이나 깃발 등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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