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깨가 오십견인가요?
내 어깨가 오십견인가요?
  • 승인 2012.12.19
  • 호수 17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근로복지공단 창원산재병원 재활전문센터 소장 정규영
특별히 다친 적도 없는데 갑자기 어깨가 올라가지 않아 머리를 빗기 조차 힘들거나, 어깨가 뒤로 돌아가지 않아 뒷주머니에 있는 지갑을 꺼내기가 힘들어졌다고 병원을 찾는 분들이 많다. 이는 오십견의 특징적인 증상이다.

오십견은 동결견, 즉 얼어서 굳어버린 어깨라고도 하며 정확한 의학용어는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이 굳어지고 작아져서 어깨관절의 움직임이 예전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이때 심각한 어깨통증이 수반된다.

오십견을 나이 오십 즈음에 나타나는 어깨통증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 질환은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다. 운동부족이나 외상 및 수술 이후 어깨를 장기간 움직이지 않았을 때 가장 잘 나타난다.

오십견은 당뇨병, 갑상선 질환, 고령, 여성인 경우 다른 군에 비해 발생률이 높다. 그러나 원인 없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일부에서는 1~2년 사이 저절로 회복이 되기도 하나, 호전 없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면 세수, 머리감기 등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악화되기도 한다.

오십견과 같이 어깨통증이 수반되는 질환은 회전근개(어깨의 힘줄) 손상, 석회화 건염, 연골손상, 경추부 디스크, 어깨근육의 근막통증증후군 등이 있다. 이런 질환들은 오십견과 유사한 증상을 보여 치료에 혼선을 주며, 통증으로 인해 장기간 어깨를 움직이지 못하게 돼 추후 오십견의 선행원인이 될 수 있다. 오십견의 발병 여부는 의사의 이학적 검사(진찰)와 X선 검사,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알 수 있다.

오십견은 대부분 수술 없이 주사치료, 재활운동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실시한다. 초기에는 통증과 염증을 감소시키기 위해 소염진통제 복용, 물리치료, 관절강내 주사치료를 병행한다.

특히 관절강내 주사치료는 초음파 장비를 이용하여 주사바늘을 관절강내에 정확히 위치시키고 주사하므로 기존 치료에 비해 안전하며 효과가 훨씬 좋다. 또한 통증 완화 뿐 아니라 관절낭을 넓혀 관절범위를 향상시켜주는 효과도 있다.

이후 굳어진 어깨주위 근육을 늘려 운동범위를 향상시키기 위해 정해진 매뉴얼대로 어깨재활운동을 실시하게 된다. 다른 어깨질환에 비해 오십견은 어깨의 운동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근육은 하루 이틀 운동한다고 바로 반응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최소 1~2개월 이상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 병원에서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지속적 운동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러나 장기간 치료와 재활운동을 해도 효과가 없을 때에는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이렇듯 오십견은 한번 발병하면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고 치료기간도 상당히 길어진다. 쌀쌀한 겨울날 춥다고 너무 움츠려 있지만 말고 가정에서 TV를 보다가, 사무실에서 일하다 틈틈이 어깨를 풀어 주는 운동을 해보자. 오십견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서울특별시 구로구 공원로 70 (대한산업안전협회 회관) 대한산업안전협회 빌딩
  • 대표전화 : 070-4922-2940
  • 전자팩스 : 0507-351-7052
  • 명칭 : 안전저널
  • 제호 : 안전저널
  • 등록번호 : 서울다08217(주간)
  • 등록일 : 2009-03-10
  • 발행일 : 2009-05-06
  • 발행인 : 박종선
  • 편집인 : 박종선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보현
  • 안전저널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본지는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 Copyright © 2025 안전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hkim@safety.or.kr
ISSN 2636-0497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