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이은 폭설과 한파로 노면이 결빙되면서 낙상 환자가 속출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추위 속에 비가 내리던 지난 14일 119서울종합방재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시내에서만 낙상환자 신고가 총 365건이나 접수됐다.
낙상 사고를 겪게 되면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엉덩이뼈나 척추뼈에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반사적으로 손을 땅에 짚으면 손목뼈가 부러지고, 넘어지기 전에 몸의 중심이 한쪽으로 쏠리면 무릎이나 발목 인대가 다치기도 한다.
겨울철엔 낙상 사고가 다른 계절의 3배 수준으로 증가한다. 차가운 기온으로 근육이 수축되고 몸의 유연성이 떨어져 조금만 미끄러워도 균형을 잃고 넘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또 눈보라나 흐린 날씨로 시야가 가려 충돌 사고가 일어나기도 한다. 특히 여성들은 하이힐이나 부츠처럼 발볼이 좁고 굽 높은 신발을 신고 걷다가 무게중심을 잃어 넘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빙판길 안전한 보행요령’을 안내하는 등 낙상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재난본부의 한 관계자는 “눈이 많이 올 때는 노약자 및 임산부의 경우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야 하며, 결빙된 길을 걸을 때는 평소보다 보폭을 줄이고 천천히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다가 넘어지면 큰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장갑을 착용해야 하며, 신발은 굽이 낮고 눈길에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신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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