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 성급한 운전 등 미흡한 안전의식 원인

계속된 한파로 빙판길이 늘어나면서 트럭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어, 운수업종 관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고 원인 대부분이 과속, 운전자의 미흡한 안전의식 등으로 나타나 운수업종 근로자에 대한 안전교육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3시40분경 전남 해남군 송지면의 한 도로에서 A씨가 운전하던 5t 트럭이 B씨의 승용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조수석에 타고 있던 C(48·여)씨가 숨지고 운전자 B씨가 크게 다쳤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앞차를 추월하기 위해 중앙선을 넘어 달리던 5t 트럭이 반대차로에서 주행 중인 승용차를 발견하지 못하고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즉 트럭 운전사의 성급한 운전과 미흡한 안전의식이 사고를 부른 것이다.
같은 날 오후 2시경 경기 용인시 신갈저수지 인근 하갈교차로에서는 수원 방향으로 달리던 25t 트럭이 우회전하다 넘어져 싣고 있던 사료가 도로로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쏟아진 사료더미가 반대편에서 달리던 차량 4대를 덮치면서 이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트럭 운전수가 빙판길에 속도를 줄이지 않고 방향을 틀다가 발생했다.
또 지난 17일 오전10시경 강원 정선군 38번 국도상에서는 25t트럭이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마주오던 시내버스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시내버스 운전자 김모(40)씨와 버스 승객 1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사고 역시 트럭 운전자 김모(51)씨가 빙판길임에도 속도를 줄이지 않은 것이 원인이었다.
한 교통경찰은 “물품 배달, 자재 운송 등 운전을 직업으로 하는 운수업종의 경우 시간이 돈이다보니 빙판길에서도 과속 등 성급하게 운전을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법제도적으로 이들에 대한 안전교육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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