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원전 안전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총 5조6,0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27일 한국전력 대강당에서 개최된 ‘제3회 원자력의 날’ 기념식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원전기술발전방안(NU-Tech 2012)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가동원전 안전성 강화 △신규원전 안전성 제고 △고신뢰성 핵연료·기자재 개발 △원전 방사성 폐기물 처리·해체 기술개발 등 크게 네 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마련됐다.

특히 정부는 한국형 신형 원전인 APR1400을 개량해 만든 ‘한국형 토종 신형원자로(APR+)’를 최적화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APR+’는 원자로를 안전하게 냉각시킬 수 있는 피동 보조급수 계통이 장착돼 있어, 후쿠시마 사태처럼 모든 전원이 상실되는 상황에서도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 원자로는 오는 2023년, 2024년 준공될 신규 원전에 최초로 적용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 같은 사업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총 5조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원자력의 날’ 기념식에선 최근 원전의 잦은 고장정지, 품질보증서 위조사건 등 그동안의 과오를 반성하고 혁신을 다짐하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원자력의 날을 계기로 지난 과오를 다시금 돌아보고 초심으로 다시 시작하길 바란다”라며 “국민과 소통을 통해 안전은 물론 안심까지 선사할 수 있는 원자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