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량 폐기물로 환경미화원 근골격계질환 가중
중량 폐기물로 환경미화원 근골격계질환 가중
  • 연슬기 기자
  • 승인 2013.01.09
  • 호수 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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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대용량 봉투 사용 자제 검토

 


최근 모 단체의 조합원이 자신의 SNS에 ‘나는 100리터 쓰레기봉투에 항의한다’며 올린 글이 많은 이들로부터 공감을 얻고 있다.

폐기물로 가득 찬 100리터 봉투는 환경미화원이 운반하기에 너무 크고 무거워 허리, 어깨 등 근골격계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것이 글의 주된 내용이다. 또 환경미화원의 주된 연령층이 중·노년층인 것을 감안하면 100리터 봉투는 해당 업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안전을 배려하지 않은 크기라는 것이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 근골격계질환센터 윤덕기 연구원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생활 폐기물 수거자는 1일 평균 6.4톤 이상의 중량물을 취급한다. 환경미화원의 54.2%는 허리, 어깨, 무릎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연구원이 2010년 이후부터 환경미화원 건강관리 실태조사를 한 결과 환경미화원 대부분이 허리, 무릎 통증을 호소했고 어깨 근육이 파열된 이들도 많았다.

50, 70, 100리터 등 대용량 쓰레기봉투를 사용하는 사업장에서는 종량제 봉투에 시멘트 같은 무거운 자재 등을 가득 채워 버리기도 하지만, 작업자들은 봉투 안 폐기물을 파악하지 못 한 채 운반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우려된다.

때문에 용량이 큰 종량제 봉투의 사용을 자제하는 것만으로도 환경미화원의 안전성을 높이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윤 연구원은 분석했다.

현직 환경미화원인 A씨는 “환경미화원이 대부분 근골격계질환에 노출돼 있다. 특히 사업장이 밀집된 지역에서 작업하는 이들은 주로 대용량 쓰레기봉투를 운반하기 때문에 작업강도가 더 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환경미화원은 위험한 직업군에 속하기 때문에 보험사로부터 보험가입을 거절당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며 “제도적으로 환경미화원들의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작업 시 안전을 보장해줘야 한다”고 토로했다.

100리터 봉투에 대한 글이 많은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은 가운데 한 네티즌은 지난 2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페이스북에 서울시부터 100리터 봉투 사용을 자제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박 시장은 “100리터 봉투는 수거 시 무리가 있을 수 있다. 환경부에 적극 건의하고 검토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앞으로 환경미화원 근로자의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시의 노력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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