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환경 유해·위험요인 개선 필수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간호사들의 안전보건에 적신호가 걸렸다. 최근 안전보건공단에서 발표한 ‘2012 의료기관 간호사의 직업건강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간호사들은 환자 이송 등으로 인한 근골격계질환, 교대·야간근무, 장시간 근로, 감정노동으로 인한 직무스트레스, 병원균 감염으로 인한 건강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최근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산재를 입은 간호사의 수는 각각 197명, 202명, 140명으로 이는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 산업 재해건수의 5.4%~7.4%를 차지한다.
간호직의 업무상 질병이환자의 비율은 전체 산업의 산재근로자 중 업무상 질병이환자가 차지하는 비율(10% 미만)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간호직의 최근 3년간 업무상 질병이환자의 비율은 15.7%~24.4% 대를 차지하고 있었다.
간호사의 업무상 질병은 40~50% 정도가 근골격계질환이었고, 그 외에 석면, 물리적 인자, 세균바이러스 감염, 직업성 피부질환 등의 순이었다.
간호사의 업무상 유해·위험요인을 살펴보면 먼저 환자 체위 변경, 이송, 중량물 운반 등 반복 작업으로 인한 근골격계질환의 위험에 항시 노출돼 있었다. 또 항암제, 소독제, 마취가스, 약제 등 다양한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환경에 놓여 있어 신체에 잠재적인 독성과 자극을 줄 수 있는 위험이 상당했다. 의료용 방사선 이용의 증가로 방사선에 노출될 가능성도 많았다.
아울러 환자에게 24시간 직접 간호를 제공해야 하는 간호사들은 야간근무, 교대근무로 인해 불면증, 우울증, 소화장애, 뇌졸중 등의 심혈관질환, 대사증후군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밖에 간호사들은 환자와 보호자에게 항상 친절해야 하는 의무감과 날로 새로워지는 의료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등 직무스트레스가 높다. 또 병원에는 세균, 바이러스 등 많은 생물학적 위험인자가 존재해 감염 위험이 상당하다.
안전보건공단의 한 관계자는 “야간근무나 작업관련 근골격계질환 등은 간호사의 건강권을 해칠 뿐 아니라 환자 안전을 위협해 결국 의료서비스의 질 하락을 초래한다”며 “유해·위험요인을 개선해 간호사들에게 건강한 작업환경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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