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전자 화성공장 불산누출사고 발생, 1명 사망
S전자 화성공장 불산누출사고 발생, 1명 사망
  • 연슬기 기자
  • 승인 2013.01.30
  • 호수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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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장대처 및 부실대응으로 피해확산
S전자 반도체 화성사업장에서 불산용액이 누출돼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7일 오후 1시22분경 S전자 화성사업장 11라인 불화수소 희석액 공급장치에서 불산 용액이 누출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로 인해 밸브 이상을 알리는 경보기 센서가 작동했고, S전자측은 해당 장치에 비닐을 씌우는 응급조치를 했다.

하지만 사태가 악화되자 S전자측은 사고발생 10시간 뒤인 같은 날 오후 11시경 협력사인 B서비스 직원 5명을 수리작업에 투입했다. 이들은 다음날 오전 4시59분경 작업을 마쳤다.

그런데 당시 작업에 동원됐던 박모(35·사망)씨가 목과 가슴에 통증을 호소하다 28일 낮 1시경 사망했고, 나머지 4명도 전신 2도 등의 화상을 입었다.

현재 S전자는 늦장대처 및 사고 은폐의혹으로 질타를 받고 있다. S전자는 24시간이 넘도록 사고사실을 관계 기관에 신고하지 않았다. 박씨를 치료한 병원이 경찰서에 변사신고를 하면서 경찰당국이 상황을 인지하자 28일 오후 2시42경 관계당국에 신고했다. 최초 불산 누출을 확인한 27일 오후 1시30분으로부터 약 25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최초 신고를 한 것이다.

또 S전자의 안이한 대응도 사고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S전자측은 당시 사고가 경미한 상태라는 B서비스직원들의 말만 믿고 흘러나오는 불산을 비닐로 막아놓고 10시간 동안 누출 상태를 방치했다. 더욱이 S전자는 누출사고를 확인한 상황에서도 해당 공정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에게 누출 사실을 알리거나 대피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

이밖에 보수작업에 투입된 협력사 근로자들의 미흡한 안전의식도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사망자 박씨는 본격적인 수리작업 시에는 방제복 등 보호장구를 착용했지만, 최초 상황파악을 위해 현장에 진입했을 때는 단순히 마스크만 착용했다. 결국 안일한 생각이 화를 부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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