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글라데시의 의류공장 밀집지역에서 최근 연이어 대형화재가 발생해, 당국의 부실한 안전관리 기준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지 경찰 및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6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인근의 한 의류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 7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긴급 출동한 소방대와 자발적으로 진화에 참여한 시민들 덕분에 이날 화재는 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화재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이번에 사고가 난 공장은 2달 전 화재로 11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타즈린 의류공장과 인근에 위치에 있다. 잇따라 의류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현지 주민과 근로자는 물론 현지 제품을 주로 수입하고 있는 서방의 주요 의류도·소매업체들까지 방글라데시 의류업계의 안전기준과 근로조건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세계적인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하여 전 세계 공급업체들에게 허가되지 않은 공장에 제품을 하청할 경우 즉시 공급업체 자격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월마트는 자사 및 계약사 규정을 엄격히 강화하는 가운데 공급업체들에게도 안전기준 개선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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