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반올림, 직업병 해결 위해 대화 시작
삼성전자·반올림, 직업병 해결 위해 대화 시작
  • 김효선 기자
  • 승인 2013.01.30
  • 호수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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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여 대립 해소하고 합리적 대책 마련에 협력
근로자들의 직업병 인정여부를 두고 6년여를 대립해온 삼성전자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이 드디어 대화를 시작한다.

반올림은 최근 서울 서초동 삼성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의 대화 제의를 공식 수용하고 이달 중으로 실무 협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반올림 등에 따르면 양측은 본격적인 대화에 앞서 대화 범위와 방식 등을 협의하기 위해 실무팀을 구성했으며, 이른 시일 내에 협상을 위한 장소와 시간 등을 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삼성전자 DS부문 김종중 사장은 “조속한 시일 내 만남의 자리가 마련돼 허심탄회한 대화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며 반올림 측에 대화 제의 공문을 전달한 바 있다. 이에 반올림은 대화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공문서로 된 공식 입장을 요구했다.

그러자 삼성전자는 “백혈병 발병자와 유가족을 직접 만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서 “백혈병 발병자와 유가족 측에서도 협의를 진행하기 위한 시간과 장소, 담당자나 대리인을 선정하여 빠른 시일 내에 알려달라”고 화답해 대화가 성사됐다.

향후 삼성전자는 대화를 통해 반올림측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보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반올림측은 보상보다는 제도적 안전장치의 마련을 요구하고 있어 양측의 시각차가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날 반올림은 “직업병 문제를 해결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의지로 대화에 임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역시 책임지는 자세로 대화에 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도 “삼성전자도 꾸준히 대화의 의지를 밝혔고 시도했다”며 “처음 대화를 시도하는 단계라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이에 따라 6년 가까이 평행선을 달려온 삼성 직업병 문제가 이번 협상을 계기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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