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시민안전의식 실종
경기침체에 시민안전의식 실종
  • 정태영 기자
  • 승인 2013.01.30
  • 호수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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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전 황동 관구캡 도난사고 급증
소화전의 나사선을 보호하고 이물질이 소화전 내부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는 ‘황동 관구캡(사진)’이 최근 전국 각지에서 연이어 도난되고 있다.

이는 구리와 아연의 합금인 황동 관구캡이 강도가 높고 녹이 잘 슬지 않아 고물상 등에서 고가로 거래되는 점을 노린 도둑이 극성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즉 극심한 경기침체로 생활고가 깊어지자 일부 시민들이 공공안전시설물에까지 손을 대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27일 인천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인천지역에는 몇해전까지 총 6,802개의 황동 관구캡이 있었으나, 최근 900여개의 황동 관구캡이 도난을 당했다.

소화전의 필수부품인 황동 관구캡은 화재 발생 시 소방호수와 결속되는 소화전이 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관구캡이 없으면 소화전의 나사선이 부식되거나 소화전 내에 이물질이 유입돼 위급상황 시 정상 작동을 하지 않을 수 있다.

때문에 일선 소방관서에서 도난사고 발생 즉시 황동 관구캡을 찾기 위해 경찰에 신고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범인 검거는 요원한 상황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일부 소방관서의 경우 플라스틱과 고무재질의 관구캡을 제작, 인적이 드문 곳을 중심으로 현재 교체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일부 시민들의 미흡한 안전의식이 사고의 위험성을 높이고 혈세의 낭비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한 소방관은 “소화전이 화재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중요한 소방시설임에도 이를 보호하는 관구캡 마저 돈벌이 대상이 되고 있는 현실이 씁쓸하다”면서 “향후 더욱 다각적인 방법으로 소화전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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