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요원·진화대 2만여명 투입
산불의 과반이 발생하는 봄철에 대비해 산림청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다. 산림청(청장 이돈구)은 2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를 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산불방지 비상체제에 돌입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산림청에 따르면 봄철에는 연간 산불건수의 51%가 발생한다. 특히 피해면적의 경우 평균적으로 1년 전체 피해의 84%를 차지할 정도다. 실제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387건의 산불(평균 피해면적 734ha)이 발생했는데 이 중 봄철 발생건수가 196건(평균 피해면적 614ha)이었다.
산림청은 이번 산불조심기간 동안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할 방침이다. 또 산불감시원에게 산불신고 GPS단말기 1만4,000대를 지급해 실시간 상황전달 체계가 이뤄지도록 하고 총 896대의 감시카메라를 가동해 예년보다 감시영역을 더 넓힐 방침이다.
신속한 공중진화를 위한 대비태세도 강화된다. 산림청은 산불헬기가 전국 어디에서든지 30분 이내에 진화에 투입되도록 헬기의 가동률을 90% 이상으로 높이는 한편 공중과 지상에서의 입체적 진화를 위한 기계화진화대와 야간산불 및 대형 산불을 전담할 광역산불진화대도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산림청은 산불위험이 높은 지역은 입산통제구역(전체 산림의 30%)으로 지정하고 산불취약지의 등산로를 일부 폐쇄(전체 등산로의 50%)해 입산객 실화로 인한 산불도 사전 차단한다.
이밖에 건조일수와 풍속에 따라 대형산불위험예보제를 시범 도입하고, 공중 순찰을 강화해 산불발견 즉시 진화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김현식 산림보호국장은 “2월 1일부터 2만5,000명의 산불감시원과 전문예방진화대원을 총동원해 더욱 강화된 산불감시에 나서고 있다”면서 “작은 불씨로부터 소중한 산림을 지킬 수 있도록 예방활동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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