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上位, 無使下位攻之爲其名, 在下位, 無使上位折之爲其威, 則處世也幾矣
(재상위, 무사하위공지위기명, 재하위, 무사상위절지위기위, 즉처세야기의)
윗자리에 있을 적에는 아랫사람이 명분을 들어 자신을 공격하게 만들지 말고, 아랫자리에 있을 적에는 윗사람이 위엄으로 자신을 꺾게 만들지 않는다면, 처세를 잘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청성(靑城) 성대중 (成大中 : 1732~1809)「질언(質言)」『청성잡기(靑城雜記)』
세상을 살다보면 누구든 수없이 펼쳐지는 인간관계 속에서 아랫사람이 되기도 하고 윗사람이 되기도 한다. 또 그러한 관계 속에서 우리는 명분과 위엄에 맞게 처신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위의 글귀는 이같은 고민 해결에 있어 누구에게나 커다란 깨우침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 말이 활구(活句)가 되게 하려면 그 이면을 살펴야 한다.
아랫사람이 명분으로 공격하고 윗사람이 위엄으로 꺾는 상황이 오지 않게 하는 방도는 무엇일까? 우리는 대개 남에게 비방을 듣게 되면 그 상황에만 집착한 나머지 사태의 본질을 올바르게 직시하지 못하게 된다.
분노와 억울함에 가려진 나머지 명분으로 공격해 오면 그 명분을 붙들고 늘어지고, 이를 다시 위엄으로 꺾으면 그 권위를 무시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 아랫사람이 명분을 든 것은 그것 밖에 나를 공격할 거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또 윗사람이 위엄을 내세운 것은 그것 밖에 나를 누를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저들이 나를 두렵게 한 것이 아니다. 내가 저들에게 두려움을 주었고 그 두려움을 감내할 수 없게 된 순간 그들은 나에게 사나움을 토해내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씨앗은 다시 내 두려움의 태중에 내재되어 또 다른 아랫사람, 또 다른 윗사람에게 사나움의 씨앗을 뿌릴 것이다. 이같은 상황을 방지하는 것이 ‘처세를 잘했다’는 것의 본질이요, 요체인 것이다.
<자료제공 : 한국고전번역원>
(재상위, 무사하위공지위기명, 재하위, 무사상위절지위기위, 즉처세야기의)
윗자리에 있을 적에는 아랫사람이 명분을 들어 자신을 공격하게 만들지 말고, 아랫자리에 있을 적에는 윗사람이 위엄으로 자신을 꺾게 만들지 않는다면, 처세를 잘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청성(靑城) 성대중 (成大中 : 1732~1809)「질언(質言)」『청성잡기(靑城雜記)』
세상을 살다보면 누구든 수없이 펼쳐지는 인간관계 속에서 아랫사람이 되기도 하고 윗사람이 되기도 한다. 또 그러한 관계 속에서 우리는 명분과 위엄에 맞게 처신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위의 글귀는 이같은 고민 해결에 있어 누구에게나 커다란 깨우침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 말이 활구(活句)가 되게 하려면 그 이면을 살펴야 한다.
아랫사람이 명분으로 공격하고 윗사람이 위엄으로 꺾는 상황이 오지 않게 하는 방도는 무엇일까? 우리는 대개 남에게 비방을 듣게 되면 그 상황에만 집착한 나머지 사태의 본질을 올바르게 직시하지 못하게 된다.
분노와 억울함에 가려진 나머지 명분으로 공격해 오면 그 명분을 붙들고 늘어지고, 이를 다시 위엄으로 꺾으면 그 권위를 무시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 아랫사람이 명분을 든 것은 그것 밖에 나를 공격할 거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또 윗사람이 위엄을 내세운 것은 그것 밖에 나를 누를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저들이 나를 두렵게 한 것이 아니다. 내가 저들에게 두려움을 주었고 그 두려움을 감내할 수 없게 된 순간 그들은 나에게 사나움을 토해내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씨앗은 다시 내 두려움의 태중에 내재되어 또 다른 아랫사람, 또 다른 윗사람에게 사나움의 씨앗을 뿌릴 것이다. 이같은 상황을 방지하는 것이 ‘처세를 잘했다’는 것의 본질이요, 요체인 것이다.
<자료제공 : 한국고전번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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