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695개 현장 대상, 안전관리 실태 집중 감독

부실시공 적발 시 업무정지 등 엄중 조치 예고
봄철 해빙기를 맞아 국토해양부가 전국의 주요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안전점검에 나선다.
국토해양부는 이달 18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전국 695개 현장을 대상으로 해빙기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비탈면, 흙막이 등 취약시설에 대한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견실한 시공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국토부는 민간전문가 118명이 포함된 민관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도로, 철도, 항만, 건축물 등 현장특성을 반영한 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들 민관합동 점검반은 대규모 토공사 현장을 중심으로 흙막이 등 가시설물의 안전관리 상황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국토부는 점검결과를 토대로 부실시공을 하거나 안전관리가 소홀한 현장에 대해서는 업무정지 등 엄중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반면 시공 및 품질이 우수하고 철저한 안전관리를 펼치고 있는 현장에 대해서는 정부표창 등 인센티브를 적극 수여할 예정이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 겨울 강추위가 장기간 이어졌기 때문에 올해 해빙기의 경우 예년보다 지반침하, 비탈면 붕괴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면서 “작은 재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고 세심한 감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선 현장에서도 사고의 위험이 높은 해빙기를 맞아 근로자들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고 우수한 품질의 건축물을 시공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 더욱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각 지자체, 해빙기 점검에 적극 동참
국토부가 대대적인 점검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 경기 등 전국 주요 지자체들도 지역 내 주요 건설현장에 대한 해빙기 점검에 나선다.
서울시는 이달 18일부터 26일까지 우면산 복구현장 등 시내 주요 공사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벌인다. 이번 점검에는 수자원, 토질, 구조 등 각 분야별로 구성된 대학교수들과 설계 및 시공 전문기술자 등 민간 전문가들이 점검위원으로 참여해 공사 현장의 특성에 맞는 점검을 할 예정이다.
지하철 9호선 2·3단계, 도심 지하철 건설 공사장,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등 대형 건축공사장과 장기간 도로 점용으로 시민 통행에 불편이 우려되는 공사장이 중점 점검 대상이다. 특히 지난 2011년 여름 집중호우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한 우면산 복구현장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이뤄진다.
시는 점검시 지적된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하고, 기술 검토가 필요한 사항은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경기도는 해빙기 대형공사장 안전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이달 15일부터 28일까지 도내 대형건설 공사장 655개소, 축대 및 옹벽 152개소, 절개지 등 위험시설 172개소를 대상으로 점검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도는 공사현장 관계자를 대상으로 해빙기 대비 안전교육도 실시한다. 붕괴사고 예방을 위한 점검요령, 페인트·시너 등 위험물 취급 및 보관 시 안전수칙, 용접·용단 시 화재안전수칙 등이 주요 교육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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