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안전공사, ‘2011년도 전기재해통계분석’ 발표
해마다 전력 사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전기재해에 대한 예방대책 수립의 중요성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한국전기안전공사 전기안전연구원은 2011년도 국내 전기화재 및 감전사고에 대한 통계분석결과를 토대로 사고 원인과 예방대책을 제시한 ‘전기재해통계분석’을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전기로 인한 재해는 전기화재, 감전사고, 설비사고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 중 화재 및 감전은 생명과 재산 모두 치명적인 영향을 주므로 세심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
소방방재청 화재 통계에 따르면 2011년도 국내에서 총 43,875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으로는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20,238건(46.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가 9,351건(21.3%), 기계적 요인에 의한 화재가 4,072건으로 9.3%로 나타났다.
이 중 2011년에 발생한 9,351건의 전기화재를 발화 형태별로 분석하면 단락에 의한 화재가 5,292건(56.7%)으로 가장 높았다.
단락은 전선의 피복손상 등의 원인으로 인해 서로 다른 이극의 도체가 맞닿아 발생하는 것으로서 단락 발생 시 섬광과 폭발음이 동시에 발생한다. 이와 함께 급격한 에너지의 분출로 화염이 전원측에서 부하측으로 진전된다.
단락에 의한 화재는 중량물로 인해 전선이 압착돼 손상되거나 노후된 전선의 절연 열화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이같은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선이 중량물이나 날카로운 물질에 의해 손상받지 않도록 해야하며 노후된 전선은 교체해야 한다.
이어 과부하에 의한 화재가 1,777건(12.6%)으로 나타났다. 허용량 이상의 전류가 전선에 흐르는 것이 전선피복이 용융될 경우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전기안전공사 김동우 연구원은 “과부하에 의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콘센트에 플러그를 문어발식으로 병렬접속하지 말아야 한다”며 “멀티탭을 병렬로 사용하더라도 과부하 차단기능이 있는 멀티탭을 사용하면 과부하 시 전원차단으로 전선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5세 이하 어린이 감전사고 빈번
전기재해 중 감전사고 역시 심각한 인명피해를 초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1년도 감전사상자수는 총 557명으로 사망 49명, 부상 508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 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감전사고의 42.6%인 237명이 30~40대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 연령대에 산업활동에 종사하는 근로자 수가 가장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5세 이하의 연령대에서도 64명의 부상자가 발생해 전체 감전사고의 11.5%를 차지했다.
위험에 대한 대처능력이 없는 어린이들의 감전사고는 다른 사고와는 구별되는 현상으로 보호자들은 어린이들이 콘센트, 플러그, 배선 등의 전기기구를 갖고 장난하지 못하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김 연구원은 “전기는 편리하지만 잘못 사용할 경우 인명과 재산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전기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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