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10% 줄어

결빙, 파손 등 겨울철 위험도로시설을 시민이 해당 지자체에 신고하는 ‘도파라치제도’ 도입 이후 교통사고 발생 비율이 전년 동기보다 10%가량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0일 손보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도파라치를 도입한 뒤 지난 18일까지 470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참고로 도파라치제도의 신고 대상은 눈이 많이 쌓이거나 얼어서 차가 다니기 어려운 도로, 미끄럽거나 패인 곳, 반사경 등 안전 설비가 부실한 도로 구간 등이다. 신고는 16개 광역시·도 민원 홈페이지에 할 수 있으며, 신고가 접수되면 담당자들이 현장으로 가서 문제를 해결한다.
제도 도입 당시 신고자에 대한 보상이 크지 않아 제보가 많지 않을 것으로 우려됐지만 주변 결빙, 적설, 파손 도로 등에 대한 개보수 작업이 신속히 이루지는 것을 본 시민들의 신고사례가 잇따르면서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신고건수로는 충북이 6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북(49건), 경기(45건), 서울(40)건 등의 순이었다. 반면 상대적으로 따뜻해 눈이 많이 내리지 않는 대구·울산·제주는 한 건도 없었다.
신속한 보수로 사고 발생 사전방지
손보업계에서는 올해 들어 교통사고가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줄어든 요인으로 ‘도파라치 제도’를 꼽고 있다.
운전자의 안전운행에 대해 주의를 요구함과 동시에 상습 결빙 등으로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방지했기 때문이다. 또한 시민들의 제보로 관계기관의 손이 닿지 못하는 곳까지 살피게 돼 교통사고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손보협회의 한 관계자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 덕분에 위험도로 시설물을 서둘러 보수할 수 있었다”며 “제도 확대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제도는 이달 28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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