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교통사고 경험자 10명 중 8명이 스노우 타이어나 체인을 장착하지 않고 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이 공단 자동차검사소를 방문한 운전자 1798명을 대상으로 올해 겨울 스노우 타이어·체인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눈길 교통사고를 경험한 운전자는 475명으로 이 중 스노우 타이어 또는 체인을 장착하지 않고 운행한 운전자는 81.7%인 388명으로 집계됐다.
결과에 따르면 실제로 스노우 타이어나 체인 장착이 교통사고 피해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차량에 스노우타이어나 체인 등 안전장치를 장착하지 않은 채 교통사고를 당한 운전자 중 상당수(388명 중 285명, 73.5%)가 교통사고 피해를 크게 입은 반면, 안전장치를 장착한 상태로 교통사고를 당한 운전자는 대부분(87명 중 79명, 90.8%)이 경미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스노우 타이어나 체인을 장착하고 운행한다고 답한 운전자 819명에게 장착 운행 효과를 조사한 결과 708명(86.4%)이 ‘차량의 미끄러짐과 제동거리 감소에 큰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교통안전공단의 한 관계자는 “겨울철 눈길에서 스노우 타이어나 체인을 장착하고 운행하면 교통사고 감소효과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며 “차량에 안전장치를 장착하고 운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