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가치 있는 삶을 지키는 일
안전, 가치 있는 삶을 지키는 일
  • 원태희 기자
  • 승인 2010.08.18
  • 호수 64

nosun1981@safety.or.kr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에 소재한 KCC 문막공장. 이곳에 근무하고 있는 김현우 안전관리자(31)는 경력 6년차의 중견 안전관리자다.

그는 안전관리가 자신의 직분임에도 ‘관리’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자신이 하는 일은 근로자들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근로자들이 안전을 보다 잘할 수 있게 ‘돕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본지는 금주의 안전관리자로 KCC문막공장 김현우 안전관리자를 선정하고, 그만의 안전신념에 대해 들어봤다.

 

Q. 안전이란?


안전은 가치있는 삶을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전을 지키면 내 자신뿐만 아니라 내 주위의 소중한 모든 것들을 지킬 수 있습니다. 다만 안전에 대한 결과가 눈으로 나타나지 않다보니 근로자분들이 이를 잘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 다소 아쉬운 마음이 들때가 있습니다.

Q. 안전관리의 노하우?

저는 진심 어리게 대화하고 설득하고 격려하면 근로자분들의 마음도 열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근로자분들이 안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되도록 대화를 많이 나누려 노력합니다. 이때에는 안전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근로자분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힘든 점은 무엇인지, 회사에 바라는 점은 무엇인지 등도 알아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안전관리자로서 힘들었을 때?

우리 회사에서 작년에 사망재해가 발생했었는데, 그 때 제 자신에 대한 자책감과 유족들에 대한 미안함으로 매우 괴로웠었습니다. 사망재해가 발생하면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안전관리자 분들께서도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안전관리자는 보람이 큰 만큼 정신적․육체적으로 매우 힘든 직종이라고 생각합니다.

Q. 기억에 남았던 일?

재해로 크게 다치신 근로자 분을 위해 좋은 병원을 수소문해서 보내드린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그 병원에서 치료가 잘되었고, 얼마 후에 바로 회사에 복직하게 됐습니다. 그 때 그 근로자 분께서 인생을 포기하려고 했는데 저 때문에 희망을 가졌다는 얘기를 해주신 적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제가 업무를 철저히 하지 못해 다치신 것인데, 그런 말씀을 하신 것을 보고 그 분에게 정말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 우리나라에는 선진국 수준의 우수한 안전관리시스템이 많습니다. 단지 그것을 적용하는 사업장이 많지 않은 것뿐이지요. 그래서 저는 우리나라의 좋은 시스템과 사례를 찾아내어 그것을 우리 현장에 맞게 적용시켜나가고 싶습니다.

Q. 전국 사업장의 안전관리자분들에게...

업무를 하시면서 생각과 현실이 다를 때 많이 힘드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저희를 믿고 근무하는 다른 동료직원들을 위해 끝까지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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