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상시보다 추석기간에 교통사고가 더욱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의 경우 연휴기간이 예년보다 긴만큼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이에 따라 안전사고 역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손해보험협회는 지난해 추석 당일 교통사고로 다치거나 사망한 사람의 수가 7,142명에 달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일평균(4,327명)보다 무려 65% 급증한 수치다.
추석 당일 교통법규 위반으로 일어난 사고의 사상자 수는 539명으로 평소보다 24%가량 늘었다. 이중 신호 위반이 20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음주운전(144명), 중앙선 침범(132명)이 뒤를 이었다.
평소보다 가장 크게 늘어난 법규위반 행위는 무면허 운전(31명)으로 116% 가량이나 늘었다. 이에 대해 손보협은 귀성길 장거리 운행으로 인해 면허가 없는 동승자와의 교대운전이 늘어나는데다, 면허정지 또는 취소된 운전자가 명절을 맞아 방심을 하고 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밖에 장시간 운전을 한 운전자들의 경우 가중된 피로감으로 인해 주의력이 많이 떨어진다는 점도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손해보험협회의 한 관계자는 “장시간 운전을 할 때는 수시로 휴식을 취해 경직된 근육의 피로를 풀어줘야 하며, 운전 중에는 사고발생 위험을 크게 높이는 DMB 시청, 휴대전화 사용 등을 금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