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통안전표지·안전봉 등 안전시설물 정비 강화
자전거도 ‘차’라는 인식전환 위해 다양한 캠페인 전개 최근 4년간 서울에서 자전거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이 126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이중 90%가 안전모를 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안전모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서울시는 도로교통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에서 모두 1만1988건의 자전거 교통사고가 발생해 126명이 숨지고 1만2420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자전거 교통사고는 자전거 이용자가 증가함에 따라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 2010년 2847건, 2011년 2861건, 2012년 3225건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자전거 교통사고는 온화한 날씨로 이용자가 많은 5∼10월에 매월 1200건 이상이 발생했는데, 특히 5~6월, 9~10월에 연간 발생하는 자전거 교통사고의 45%가 집중됐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4∼6시가 전체의 13.6%로 가장 많았고 오후 6∼8시(13%), 오전 8∼10시(11.5%) 순이었다.
사고 유형별로는 자전거 대 자동차 사고가 전체의 85.7%(1만276건)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고 장소는 교차로와 교차로 부근이 36.1%로 가장 많았고 횡단보도도 15.8%를 차지했다.
자전거 교통사고 사망자는 2009년 44명, 2010년 34명, 2011년 19명으로 감소하다 2012년에 29명으로 다시 늘었다. 사망자의 절반 가량(60명)은 65세 이상이었고 이어 51∼60세(18.3%), 61∼64세(9.2%) 순으로 나타나 노인들이 다른 연령대보다 사고 발생 시 사망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사망자가 주로 다치는 부위는 머리가 65.8%(79건)로 가장 많았으며 사망자의 89.4%는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경호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미국 국립고속도로 교통안전국(NHTSA)에 의하면 안전모 착용 시 머리 손상을 85%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 자전거 사고로 인한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안전모 착용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용자 안전 강화
서울시는 자전거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하여 노면표시 등 안전시설 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자전거 운전자의 연령대별 맞춤형 자전거 교육을 실시해 운전자 스스로가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자동차 운전자가 자전거를 배려할 수 있도록 교육 컨텐츠를 개발하고 버스, 택시 등 운수종사자에 대한 교육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어르신 보호 시설 등을 방문해 특화된 안전교육도 별도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모 착용과 자전거도 ‘차’라는 인식의 전환 등 올바르고 안전한 자전거 타기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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