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저수지 연이은 사고, 주민 불안 가중
경북지역 저수지 연이은 사고, 주민 불안 가중
  • 연슬기 기자
  • 승인 2014.04.02
  • 호수 2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 예산 지원 등 안전대책 시급
최근 경북지역의 저수지에서 누수, 제방 함몰 등 각종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인근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도내 저수지 대부분이 건설된 지 50년이 넘어 노후화가 심각한데다, 관리주체마저 지자체와 농어촌공사로 이원화되어 있어 평소 안전관리도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상북도는 지난달 30일 오후 1시30분경 경북 군위군 산성면 화본저수지에서 물이 새 주변 복숭아밭 등 농경지 5000㎡가량이 침수됐다고 밝혔다.

누수는 사통(물을 취수할 수 있도록 수문을 장착한 취수용 구조물) 부근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본저수지는 1958년 조성됐으며 총 저수량은 21만9000㎥다.

이번 사고에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2시경에는 경북 청송군 부남면 구천저수지의 제방 일부가 함몰됐다. 당시 저수지는 만수위(저수용량 330만t)를 기록했으나 다행히 누수 양이 적어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구천저수지는 1987년 축조됐다.

통합적인 관리 부재로 사고 다발

경북지역 저수지의 위험성은 지난해 크게 불거진 바 있다. 지난해 4월 경주시 산내면 산대저수지(1964년 준공) 둑이 붕괴돼 주변 농경지와 차량, 주택 등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저수지 사고가 다발하는 주요 이유는 ‘노후화’와 ‘통합적인 관리의 부재’다. 경북지역에서 댐을 제외한 저수지는 모두 5544곳이다. 이 중 4903곳은 각 시·군이, 나머지 641곳은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고 있다. 즉 각각의 관리주체가 다르다보니 체계적이고 계속적인 관리가 잘 펼쳐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저수지의 약 78%가량인 4311곳이 지은 지 50년이 넘다보니 노후화도 심각한 상황이다.

관리 예산이 부족하다는 점도 사고를 부추기고 있다. 경북도 등에 따르면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는 사정은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각 시·군의 경우 예산이 부족해 보수는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실제 지난해 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는 저수지 641곳에는 총 316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같은 기간 각 시·군의 저수지 관리 예산은 67억원에 불과했다.

경북도의 한 관계자는 “올해부터 각 시·군의 저수지 관리예산을 100억원으로 늘렸지만 이 마저도 부족한 실정”이라며 “중앙 정부 차원의 국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서울특별시 구로구 공원로 70 (대한산업안전협회 회관) 대한산업안전협회 빌딩
  • 대표전화 : 070-4922-2940
  • 전자팩스 : 0507-351-7052
  • 명칭 : 안전저널
  • 제호 : 안전저널
  • 등록번호 : 서울다08217(주간)
  • 등록일 : 2009-03-10
  • 발행일 : 2009-05-06
  • 발행인 : 박종선
  • 편집인 : 박종선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보현
  • 안전저널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본지는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 Copyright © 2025 안전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hkim@safety.or.kr
ISSN 2636-0497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