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구매 및 생산성 향상 분야 지원 강화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협력사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는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경제계의 2014년 동반성장 실천계획과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재계는 경제계의 동반성장 4대 추진전략으로 ▲진취적 기업가정신으로 새로운 사업모델 발굴 ▲기술개발·판로개척 지원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협력사 육성 ▲성과공유 확대로 협력사의 성장동력 확보 ▲2·3차 협력사 경영혁신 지원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포스트 동반성장 4대 정책과제로는 기업별 특성과 역량이 발현되는 정책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공유가치 창출형’(CSV) 상생모델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동반성장 파트너로서 중소기업의 자생력 제고시키고, 산업생태계 전반으로 동반성장 문화를 확산키로 했다.
이와 같은 과제를 추진하기 위해 30대 그룹은 협력사들에게 총 1조7161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7.6%(1219억원) 늘어난 수치다.
지원 분야별 금액은 △판매·구매 5592억원(32.6%) △생산성 향상 4527억원(26.4%) △R&D 2855억원(16.6%) 등으로 나타났다. 즉 협력사의 기술력 향상과 경영성과 창출 극대화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한편 지난해 대비 증가율이 높은 부문은 해외 판로개척(16.5%), 보증·대출(11.5%), 인력 양성(10.5%) 등으로 조사됐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국민소득 4만불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앞으로 한국경제를 선도할 새로운 먹거리 창출이 절실하다”면서 “이를 위해 대·중소기업이 함께 창의성과 도전성 등 진취적인 기업가정신을 발휘하여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해외시장을 넓혀나가는 생산적 파트너십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업별로 협력사를 지원하는 방법에도 차이가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협력사를 육성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협력사의 기술개발 지원을 위한 R&D펀드를 조성하고, 사내 컨설턴트 200여명과 경영혁신을 지원하는 상생협력 아카데미를 운영키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을 중견기업에도 적용하는 한편 혁신 아이디어를 제안한 사내·외 벤처기업에 개발비를 선지급하고, 연구결과물에 대한 특허 공동출원·현금보상·구매계약 등 성과공유를 확대함으로써 신기술 개발을 촉진할 계획이다.
SK와 LG, 포스코 등은 창조적 동반성장 인프라 조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SK는 자금난을 겪는 유망 중소기업에 동반성장사모투자펀드, 신기술투자펀드를 통해 연구비와 설비투자비 명목으로 850억원을 투자하고, 보유기술 무상양도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또 LG는 창조경제포털을 활용한 사업화 자금지원, 유휴특허 공개, 차세대 기술선점을 위한 신기술 공동개발 등을 통해 창조적인 동반성장 파트너 발굴과 육성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포스코는 품질향상 등 성과공유제를 통한 협력사의 경영혁신 성과보상 규모를 지난해 620억원에서 700억원으로 늘려 상호이익 창조기반을 강화하고,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 운영과 엔젤투자 등을 통해 청년 벤처기업을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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