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운전 시 2시간 마다 휴식 취해야
운전자들은 나른한 봄철 졸음 운전에 각별히 유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봄철에 발생하는 교통사고 중 하루 평균 7건이 졸음 운전 때문에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가 졸음 운전 교통사고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 동안 봄철(3~5월)에 졸음 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모두 3219건에 달했다. 또 이로 인해 160명이 사망하고 6343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봄철 졸음 운전 사고는 하루 중 새벽시간대(4~6시, 11.5%)와 낮시간대(14시~16시, 11.4%)에 집중됐고, 요일별로는 토요일(18%)과 일요일(16.7%)에 많이 발생했다. 특히 토요일 새벽 4~6시(81건), 일요일 14~16시(80건)는 졸음 운전에 주의해야할 시간대로 분석됐다.
졸음 운전사고 시간과 사고발생 운전자 연령과의 상관 관계를 살펴보면, 30대 이하 운전자에게는 오전 시간대(4~8시, 28.2%)에서 사고 발생이 많은 반면, 40대 이상 운전자의 경우에는 오후 시간대(14~18시, 25.7%)에 사고가 다발했다.
사실 운전자가 3초만 깜빡 졸아도, 시속 60km인 차량은 약 50m를, 시속 100km인 경우는 약 80m를 운전자가 없는 상태로 달리는 것과 같아 매우 위험하다. 사고 피해의 심각성을 나타내는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수)을 살펴봐도 졸음 운전 사고는 5.0으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2.4)보다 두 배 이상 높다.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사고가 발생할 때의 치사율은 17.9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인 2.4보다 7.5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졸음 운전 사고를 일으키는 법규위반별 사항에는 안전운전 의무불이행이 가장 많았고, 이어 중앙선 침범, 신호위반, 안전거리 미확보 등의 순이었다.
도로교통공단의 한 관계자는 “춘곤증은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불청객으로 장시간 운전할 때는 반드시 2시간 마다 휴식을 취해야 하고, 운전 중 졸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주 창문을 열고 신선한 공기를 순환시켜야 한다”라며 “피로할 때에는 졸음쉼터나 휴게소 같이 안전한 곳에서 잠시 휴식 취하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최선책”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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