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수록 서울시민안전체험관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실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신문 등 언론을 통해 보니 백화점 등지에서 중국 관광객이 큰손으로 등장했다고 하던데 이들의 관심이 비단 쇼핑만이 아닌 안전에도 있다는 것에 놀라울 따름이다.
사실 필자는 이런 외국인들의 안전에 대한 높은 관심을 그간 여러 차례 목격한 바 있다. 불과 며칠 전만해도 중국인 관광객 100여명이 우리 체험관을 방문했었다. 해외로 관광을 와서 안전체험관을 찾는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해 당시 이들을 안내하고 있던 가이드에게 어떻게 이곳을 방문하게 됐느냐고 물어봤었다.
질문에 대한 대답은 이러하다. 중국의 한 제약회사에서 안전체험관 방문이 포함된 한국관광을 상품으로 내걸고 이벤트를 진행했고, 이에 당첨이 돼 이곳을 방문하게 됐다는 것이다. 즉 이들 중국인들은 한국의 선진 안전문화를 느껴보고 싶어 이벤트에 응모를 했던 것이다.
이처럼 안전체험관이 외국인도 찾고 싶어 하는 관광명소가 된 데에는 많은 노력이 있었다.
지난 2008년 우리 체험관은 외국 관광객 유치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한국관광공사와 협의를 했었다. 이에 따라 먼저 한국관광공사 임원과 해외 여행사 관계자 70여명이 체험관에서 안전체험을 했었고, 뒤를 이어 중국 교장단과 기자단도 잇따라 체험관을 방문했었다.
이후 우려 반 기대 반 속에 계획을 추진했으나, 드러난 결과는 이러한 우려를 말끔히 씻을 정도로 성공적이었다. 중화권 청소년 단체를 중심으로 2008년도에 1,800여명, 2009년도에는 4,000여명의 외국 관광객이 방문을 했고, 올해의 경우도 5월 현재 2,700여명의 외국인이 방문을 한 상황이다. 이러한 추세대로라면앞으로도 체험관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체험관 관광이 질적인 면에서도 관광객들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한국을 3박4일 코스로 방문한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바있다. 이에 따르면 관광객들은 자신들이 방문한 청와대, 경복궁, 에버랜드, 난타공연, 용인민속촌, 서울시민안전체험관 등 12개소 중에서 서울시민안전체험관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들어났다.
눈으로 보는 관광보다도 지진이나 풍수해 등을 직접 체험해보고 느낌으로서 더욱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곧 안전체험도 관광 상품이 될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높은 만족도에 힘입어 서울시민안전체험관은 올해의 경우 작년보다 50%가 늘어난 6,000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체험관은 외국관광객의 편의를 돕기 위해 중국어와 영어 회화가 능통한 직원을 전면 배치했다. 앞으로 영상관과 태풍 체험장 등에는 중국어와 영어 더빙도 추가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는 올해까지 관광객 방문목표를 1,200만명으로 세우고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한강을 관광 자원화하고 있으며, 서울 곳곳에 특색 있는 관광거리도 조성하고 있다. 서울을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만들고자 하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정책들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는 여기에 안전체험 관광도 큰 힘을 보탤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더 많은 방문객에게 더 높은 만족감을 주기위해서는 새로운 프로그램의 개발이 지속적으로 뒤따라야 할 것이고, 또 이를 위해서는 서울시의 노력과 투자가 필수적으로 수반돼야 한다.
서울시가 세계적인 도시 관광의 메카가 되기 위해서는 단기적이고 계량적인 성과주의를 지향하는 것보다 질적으로 우수한 프로그램들이 개발돼야 한다. 그리고 그 적임자는 ‘안전체험관광’이라는 것을 서울시가 알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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