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결과 토대로 정신건강 관리대책 수립
소방방재청이 소방공무원 전원을 대상으로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PTSD) 등을 진단하는 심리 검사에 나선다. 전국 소방대원을 상대로 체계적인 정신건강 진단이 실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는 총 9개 항목, 83개 문항으로 이뤄진 설문에 소방대원들이 답하고, 정신건강 분야 전문가들이 이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체적인 9개 항목은 △외상 사건 노출 경험 △스트레스 대처 방법 △음주 습관 △PTSD △우울증 △수면 습관 △정신건강에 대한 의식 △근무 이력 △추적 연구 참여 여부 등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2개월 동안 설문내용을 분석해 PTSD, 우울증, 수면장애, 알코올 의존 등의 위험군을 가려낼 예정이다.
소방방재청은 위험군이 많이 속한 직무와 근무 기간, 지역 등을 파악해 정신건강 관리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참고로 소방방재청이 지역본부 차원의 조사에 그치지 않고 전수 조사에 나서게 된 이유는 소방대원들이 겪는 스트레스 문제가 예상보다 심각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2년 각 지역본부에서 실시한 외상후스트레스 증후군 검사결과에 따르면 13.9%가 위험군에 속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소방방재청의 한 관계자는 “외상 사건에 노출된 소방공무원들이 겪는 정신적 스트레스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심리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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