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만 44건 적발
미세먼지에 이어 봄철 황사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가짜 황사 마스크가 시중에 대거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황사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와 달리 입자가 매우 작은 황사와 미세먼지를 걸러낼 수 있도록 보건당국이 정한 기준을 통과해야만 정식 유통될 수 있다. 2014년 현재 황사 마스크로 허가받은 제품은 총 31개다.
하지만 지난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의진 의원(새누리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황사 마스크 집중 점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4년 1월까지 가짜 황사 마스크가 적발된 건수는 115건에 달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1년부터 2012년에는 2~3건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66건으로 껑충 뛰더니 올해에는 1월에만 44건이 적발됐다.
적발 유형은 허위 과대광고가 9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는 표시기재위반 6건, 무허가 제조·수입·판매 3건 등의 순이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일부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일반마스크를 황사 마스크로 광고해 팔다 적발됐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모 대형 프렌차이즈 문구점이 일반 마스크에 ‘황사 및 감기예방’ 등의 표현을 사용해 황사 마스크로 오인할 수 있게 표시하다가 형사고발을 당했다.
신의진 의원은 “황사 마스크는 국민 건강과 안전에 직결되는 만큼 불법업체와 제품에 대한 철저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는 “식약처는 황사·미세먼지 마스크의 선택·사용법에 대한 매뉴얼을 국민들에게 홍보하고 있지만 보다 알기 쉽게 매뉴얼을 제작 보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