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관계와 산업재해 상관관계’ 연구결과 발표
노사관계가 신뢰적이고 협조적일수록 산업재해율이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보건공단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노사협력과 산업재해에 관한 연구’ 결과를 지난 9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12년 6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실시된 ‘산업안전보건 동향’ 조사 자료를 활용해 제조업 3000개 사업장과 건설업 100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가 담겨 있다.
이에 따르면 노사관계가 신뢰적이고 협조적인 사업장은 그렇지 않은 사업장보다 재해율이 낮았다. 구체적으로 제조업에서는 노사관계가 신뢰적인 경우 0.65%의 재해율을 기록했으나, 비협조적인 사업장에서는 무려 1.19%의 재해율을 보였다. 건설업도 마찬가지로 협조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현장의 재해율은 0.53%에 불과했으나 비협조적인 곳은 1.72%로 큰 차이를 나타냈다. 즉 노사간에 소통이 원활하고 신뢰도가 높을수록 재해가 발생할 확률이 줄어드는 것이다.
아울러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노사관계의 협력수준과 재해예방활동 수준도 서로 정비례 관계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을 기준으로 봤을 때 노사관계의 협력수준이 높은 사업장의 재해예방활동 수준은 5점 만점에 3.86점을 나타냈다.
반면 협력수준이 낮은 사업장에서는 재해예방활동 수준이 3.05점에 불과했다. 건설업 역시 노사관계가 협조적인 현장(4.12점)과 비협조적인 현장(3.28점)의 재해예방활동 수준은 상당한 차이는 보였다.
마지막으로 이번 연구를 통해서는 사업주가 안전경영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만큼 재해가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보건경영활동 수준이 가장 높은 집단의 평균 재해율은 제조업 3.36%, 건설업 4.96%로 집계됐다. 이는 안전보건경영활동 수준이 최저인 집단의 재해율(제조업 6.94%, 건설업 10.26%)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이다.
조흠학 산업안전보건연구원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노사관계와 산업현장 안전보건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라며 “산업재해 감소를 위해서는 노와 사가 함께 노력해야 된다는 것이 수치상으로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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