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20대·영업용 운전자의 미착용률 높아
운전자 4명 중 1명은 운전할 때 안전벨트를 매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 심각한 문제는 불편하다는 등의 이유로 안전벨트를 매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교통안전공단이 성인 남녀 948명(남 654명, 여 2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안전벨트 착용에 대한 운전자 심리 연구’에서 드러났다.
연구 결과, 응답자 가운데 25.1%(238명)가 운전할 때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다. 성별로는 남성 26.5%(173명), 여성 22.1%(65명) 등으로 남성 운전자들의 안전벨트 착용률이 낮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 28.8%, 30대 25.1%, 40대 22.2%, 50대 이상 26.6%로, 20대의 미착용률이 가장 높았다. 이외에도 차량 용도별로는 영업용(45.3%)이 자가용(24.2%)보다 안전벨트 미착용률이 높아 상황이 삼각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한편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는 이유를 살펴보면 안전불감증이 얼마나 만연돼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조사 결과, 불편해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31%로 가장 많았던 것이다. 뒤를 이어서는 ‘습관이 안돼서’(29%), ‘귀찮아서’(1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안전벨트가 교통사고 발생 시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최후의 수단임에도 이를 망각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교통안전공단이 안전벨트를 착용할 경우 얼마나 더 안전한지에 대한 실험을 실시한 결과, 안전벨트 미착용 승객의 상해 가능성은 착용자보다 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교통사고를 예방하며 운전하는 것이 안전운전의 첫걸음이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다”라며 “앞으로 안전벨트의 착용률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 등을 적극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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