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사건 속엔 반드시 女子가 숨어있다
큰 사건 속엔 반드시 女子가 숨어있다
  • 정태영 기자
  • 승인 2014.05.07
  • 호수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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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모의 세상보기(36)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세상을 뒤흔든 사건 뒤에는 반드시 ‘여자’가 있었다.

이번 세월호 참사 사건 뒤편에도 직·간접 영향을 주었을 개연성이 높은 두 여인이 영락없이 출연한다. 이미 잘 알려진 일이지만 중견 탤런트 전양자씨. 그리고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의 동요에 어울릴 유병언의 전 여비서 김혜경이 2014 대한민국 비운의 역사 드라마에 등장했다.

전양자씨의 행각이야 검찰이 ‘독 안에 든 쥐’로 보고 있으니 곧 만천하에 드러나겠지만, 또 다른 한 여인 김혜경은? 그것이 지금 국민적 관심사다. 그녀의 법적 거주지는 경기 평택의 한 외딴 마을 농막임이 드러났다. 집 안에는 고물만 가득 쌓여 있는 폐가와 같고 짐승이나 키울 축사처럼 되어있다.

천하의 유병언이 아끼고 끼고 돌았던 여인의 집이라고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 집에 머물고 있던 70대가량의 노인의 말에 따르면 김씨가 2년 전 서울의 부동산업자와 함께 찾아와 주변을 둘러본 뒤 땅 주인에게 땅을 팔라고 했다. 이곳에 머물며 가축을 치고 폐품을 수거했던 그 노인은 “이 일대에서 김씨의 본인 명의와 차명을 합쳐 땅만 6000평정도 되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근 492㎡(약 149평)의 목장용지도 같은 시기 김씨 앞으로 소유권이 이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혜경은 명의를 옮긴 뒤 2년 동안 부동산업자와 한두 번 들렀는데 “50대로 보이지 않을 만큼 동안에다 미인형 얼굴이었다”고 주변 사람들은 말한다.

유병언의 전 운전기사는 김혜경은 유병언의 최측근(?)이라고 증언하고 그 여자만 붙잡으면 사건의 흑막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한다. 듣기만 해도 끔찍한 ‘세월호’ 그 배는 실제로 유명한, 유병언의 소유다. 그 일족들은 돈벌이에 혈안이 되어 화물을 더 많이 실으려고 선박의 안전을 좌지우지하는 평형수 물을 29%만 채웠단다. 그것이 이런 대참사를 불러 왔다는 게 해양수산 전문가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물(평형수)을 꽉 채워야 할 세월호의 물통은 비우고 그 여자(김혜경)의 지갑과 주머니만 돈으로 채워주었다는 추론이 따른다. 거두절미하고 검찰은 모든 수단 방법을 다해서 세월호의 억울한 희생자들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서라도 의혹적인 ‘두 女子’를 빨리 연행하여 범행이 드러나면 구속수사 해야 한다.

그리고 그女들의 치마폭에 숨겨지고 감추어진 유병언의 돈과 재물이 나오면 모조리 압수 경매하여 억울하게 희생된 사람들 가족들의 위로금으로 주도록 해야 한다.

왜? 그 이름도 유명한 유병언이 “그 여자가 배신하면 우리는 다 망한다”라고 했다니까 그렇다. 그가 말한 ‘배신’은 무엇을 말하는가? 그것이 이번 사건의 ‘블랙박스’가 될 수 있다. 검찰의 정의로운 수사기법이 그 블랙박스를 열어 재껴야 국민 분노를 잠재울 수 있을 것이다.

과연 김혜경은 안전무풍지대에 숨어있을까? 죄짓고는 절대 편히 못산다. 아무리 외국땅에서 숨어 살아도 언젠가는 잡히게 되어있다.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속히 검찰에 자수하고 세월호 수많은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용서를 구한다는 속죄의 기자회견이라도 해야 한다. 그것이 최소한의 인간도리가 될 것이다. 더 이상 국민감정을 자극하지 말고 자수하라.

<작가, 본지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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