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밭 위에 눕지 말고 외출시 긴옷 착용해야
봄철 야외활동에 따른 야생진드기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환경부는 야생진드기에 의해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작년보다 빠른 지난 2일에 확진환자가 발견됨에 따라, 야외활동 시 감염원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충남에 거주하는 한 60대 여성이 지난 3일 발열, 구토, 설사, 피로감,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여 병원 치료를 받은 바 있다.
SFTS는 야생진드기로 알려진 ‘작은소참진드기’에 의해 유발되는 질환으로, 잠복기는 6일에서 2주이며 치사율이 10~30%에 이르는 제4군 법정 감염병이다.
지난해에는 전국에서 신고된 404건의 의심환자 중 36명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이 가운데 17명이 사망했다.
이에 감염되면 38도 이상의 발열, 식욕저하, 구토, 설사, 복통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고 혈소판 및 백혈구가 감소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유효한 예방백신이 없어, 진드기의 접촉을 피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환경부 및 국립환경과학원, 국립공원관리공단이 SFTS 예방활동에 나섰다. 우선 환경부는 지난 1일부터 SFTS의 안전·예방 수칙을 담은 소책자를 배포하고 있다.
환경부는 △풀밭 위에 직접 옷을 벗고 눕지 말 것 △야외활동 시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고 토시와 장화 착용 △긴 옷 착용 △외출 후 옷 털고 세탁 △외출 후 목욕할 것 등을 권하고 있다.
또 국립환경과학원과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해 7월부터 일부 야생동물에 서식하고 있는 작은소참진드기를 대상으로 SFTS바이러스 분포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환경과학원의 한 관계자는 “작은소참진드기는 주로 5~8월에 수풀이 우거진 곳에서 활동하다가 동물에 붙어 흡혈한다”라며 “이 기간 국립공원 등을 탐방할 때는 정해진 탐방로만 이용하는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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