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환경 개선 및 보호자 관리 강화 필요
어린이 안전사고 10건 가운데 7건은 가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3년 동안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14세 이하 어린이 안전사고 6만7951건을 분석한 결과, 65.6%(4만4545건)가 ‘가정’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가정 내 어린이 안전사고 비율은 지난 2011년 62.3%, 2012년 65.7%, 2013년 68.1%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세 미만 영아기’의 사고비율이 86.8%로 가장 높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가정 내 사고비율은 점점 줄어들었다. 실제로 ‘7~14세 취학기’에는 38.4% 수준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이들 연령층에서는 가정 밖에서의 사고비율이 상승했다.
연령별 사고유형을 살펴보면 ‘1세 미만 영아’와 ‘4~6세 유아기’는 침대 등 가구에서 추락해 다치는 사고가 각각 35.2%(2011건), 19.8%(2893건)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또 ‘1~3세 걸음마기’에는 방이나 거실 등에서 넘어지는 사고가 13.5%(4529건)로 가장 많았다.
특히 가정용 블라인드 줄로 인한 ‘질식사고’의 73.3%, 살충제·표백제 등 가정용 화학제품에 의한 ‘중독사고’의 63.8%가 6세 이하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나, 부모의 철저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이외에도 창문·가구 등에 끼이거나 믹서기·칼 등 주방용품에 의한 손, 손목 부위 절단사고의 44.6%가 ‘1~3세 걸음마기’에 발생했다.
소비자원의 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공간으로 여겨지는 가정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라며 “어린이들을 위해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등 보호자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