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하역작업, 안전관리 강화 시급
항만하역작업, 안전관리 강화 시급
  • 박병탁 기자
  • 승인 2014.05.07
  • 호수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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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항, 재해자수 34명으로 전국 최다
포항항이 하역과정에서 인명피해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항만으로 조사됐다. 또 울산항과 포항항의 경우 5년 이상 장기근속자의 사고율이 높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한국항만물류협회가 발간한 ‘2013항만하역재해 통계 및 사례집’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국내 항만에서 발생한 재해자수는 총 137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명이 사망하고, 135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항만별로 보면 재해자 수는 포항항(34명)이 가장 많았고, 인천항(21명), 부산항(21명), 울산항(17명)순이었다. 2012년 발생한 2건의 사망사고는 인천항과 울산항에서 각각 1명씩 발생했다. 인천항의 경우 사망 1명, 중경상 20명 등 총 21명의 재해자가 발생했고, 울산항은 사망 1명, 중경상 16명으로 총 17명의 재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하역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업재해는 근속년수와 별다른 상관관계를 찾을 수 없었다. 부산항에서는 짧은 근속년수의 근로자가, 울산항과 포항항에서는 5년 이상의 장기근속자가 재해를 많이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2012년 부산항에서 발생한 전체 재해자 21명 가운데 근속년수가 1년 미만인 경우는 9명으로 전체의 42.9%를 차지했다.

하지만 인천항의 경우, 전체 재해자(21명) 가운데 5년 이상 근속자의 사고는 1명(4.8%)에 불과했다. 오히려 3~5년 근속자가 9명(42.9%), 1~3년 근속자가 7명(33.3%)으로 나타나 장기근속자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경력이 있는 작업자들의 사고가 잦았다.

울산항과 포항항의 경우는 5년 이상 근속자가 사고를 많이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항의 경우 총 17명의 재해자 가운데 15명이 근속년수 5년 이상으로 작업시 자만심이나 방심과 같은 안전의식 결여가 사고로 이어졌다. 포항항 역시 전체 재해자 34명 가운데 5년 이상 근속자가 18명으로 전체의 52.9%를 차지했다. 장기근속자에 대한 안전의식 고취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밖에 전체 항만별 재해자 수는 감소추세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항은 57명이 재해를 입은 2007년부터 그 수가 꾸준히 줄어 2012년에는 2007년 대비 37% 수준인 21명으로 감소했고, 부산항도 2007년 76명에서 2012년 21명으로 줄어들었다. 울산항 역시 2007년 31명에서 2012년 17명으로 감소했다. 다만 포항항은 2012년 재해자 수가 34명으로 2007년 31명과 비교해 오히려 늘어났다. 특히 포항항은 2009년에 조사기간 중 최저 재해자수(22명)를 기록한 이후 매년 재해자수가 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한편 하역업체 관계자들은 하역과정에서 발생하는 재해는 제대로 정돈되지 않은 화물과 장비의 노후화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고박(화물 등의 고정작업) 등이 규정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화물을 내릴 때 한꺼번에 쏟아지거나 뜻하지 않은 방향으로 쏠리는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될 수 있다.

인천항 하역업체의 한 관계자는 “잡화와 중국 화물선이 많은 인천항의 특성상 화물이 위험하게 실린 채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 사고 위험이 높다”라며 “세월호 참사 원인으로 과적과 부실 고박 등 불법하역이 지목되고 있어 관련 당국의 지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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